아빠가 되고 나서부터
뉴스 보는 게 더 무서워졌다.
전엔 그냥
“또 뭐 터졌나 보지” 하고 넘겼는데,
요즘은
“저런 세상에서 내 애가 살아가겠지?”
이 생각부터 든다.
하루하루 버티는 것도 쉽지 않은데,
세상은 갈수록 이상해지고,
사는 건 더 각박해진다.
근데 누구 하나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은 안 해준다.
다들 바쁘고, 지쳤고,
나도 그중 한 명이다.
정치 얘기, 사회 얘기,
사실 예전엔 관심 없었다.
그냥 그런 건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요즘은 모르겠다.
내가 외면했던 것들이
결국엔 나한테 돌아오는 기분이다.
아니,
이제는 내 아이한테로 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누굴 설득하고 싶어서 쓰는 건 아니다.
잘난 얘기 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 같은 사람도 있다는 걸
그냥 한 번쯤은
어디에라도 남겨보고 싶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좀…
말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