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하실래요

by 향순

커피 한잔 하실래요


구향순



서둘러 새벽을 깨운 출근길

말갛게 씻고 나온

새뜻한 해와 마주할 때


소중한 일터에서 간절히

모았던 기도손 깍지 풀며

다 잘 될 거야, 할 때


가끔 고단한 삶이 허기져

헝클어진 실마리를 더듬다가

부담 없이 너를 만나고 싶어질 때


속 깊은 누군가의 마음이 느껴져

꾸물꾸물 그리움이 일어설 때

우리, 커피 한잔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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