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by 향순

갈대


구 향 순



바람이 부는가 하면

잠시 몸 젖혀

바람길 열어주고

다시 꼿꼿이 일어서는

갈대는 갈대


바람 바람 지난 길로

새새 떼로 날고

제 몸 훑고 지난 것들

그리워 또 그리워

쓸슬히 비우는 골다공증


누가 저 텅 빈 뼛속에

절대 고독 수혈했나

꽃구름 펴오르는

해 걸음 강 언덕에

갈갈 허리 편 고독은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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