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간다

by 창복

밤 11시 50분 출발

작년 2월에 방문했었으니 딱 1년 만이다.

오후까지 회사 일을 마무리해야 했는데 알레르기로 콧물이 하루 종일 흘러 어려움이 있었다.

겨우 오후 3시에 회로를 업로드하고 메일을 보냈다.


“나는 다음 주에 휴가를 가고 오늘 밤에 비행기를 탈 거야. 그리고 시뮬레이션은 하기 힘들고 이메일 답장은 할 거다. 물어볼 거 있으면 메일 보내”


저녁 7시에 집을 나서 공항에 도착하니 8시 15분이다.

둘째가 늦은 시간에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게 조심스러워 짐만 내리고 바로 인사만 나누고 되돌려 보냈다.

체크인은 집에서 이미 했으니 티켓팅만 하면 된다.

벌써 길게 두줄로 사람들이 늘어서 있다.

요즘은 핸드캐리하는 가방도 귀찮아서 수하물 짐으로 모두 부친다.

들고 다닐 가방이 없으니 공항과 비행기 내에서 이동할 때에 편안하다.


둘째한테 전화해 본다.


“씩씩하게 있어. 고양이하고 강아지 잘 돌보고, 할 일도 잘하고, 알았지!”


조금 강하게 명령하듯 말해본다.

혼자 지내는 건 조금 외롭다. 그러니 단단히 얘기해 둔다.


첫째가 전화가 온다.


“아빠, 나 자려고. 내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공부하려고. 지금은 읽어도 집중이 어렵네. 엄마 아빠 잘 다녀오세요 “


비행기 탑승시간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