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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simco Jul 16. 2023

서른셋 , 만혼인가 아닌가

의문점 히나


서른셋


사회에 빨리나와 생활했다면 직장인 10년 차가 될 수도 있는 나이, 서른셋. 그리고 보는 사람에 따라 결혼적령기라고도 말하기도 하는 나이.(나의 주변인들 기준)


아홉수라는 말이 어디에선가부터 튀어나와 서른에 우르르 하나둘 결혼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잠잠하다가, 또 요즘 주변에서 가끔 한 명씩 가기 분위기다.


그렇게 결혼의 압박을 느끼지 않는 조금은 자유로운

싱글일 수도 있는 나이라고 생각하는 찰나,

나는 갑자기 집에서는 결혼이 임박한 걱정거리 딸이 되어 있었다.


결혼을 앞둔 오빠는 여자가 서른다섯을 넘기면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며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고, 부모님은 넌지시 결혼정보업체는 어떠냐며 갑작스레 권하신다.


생각해 보면 내 인생을 누가 대신 살아줄 수 있다면 모를까 개인의 선택과 한 번뿐인 인생의 계획을 사회적 위치나 체면, 걱정과 불안의 이유로 결혼을 부추기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


그래서 드는 생각은 진작에 독립을 했었어야 하는 건데로 끝난다.


방정리를 할 때와 같은 상황이라는 생각 한다. 방정리를 해도 해도 도무지 정리가 안되고 계속해서 방이 더러워 치워도 치워도 안될 때 좋은 방법은 수납함을 사거나 선반을 활용해서 정리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관계도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분리하고 끊어낸다기보다는 침범하지 않고 존중할 수 있는 만큼의 적절한 거리를 두고 각자의 자리에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좀 더 활동적인 상황과 환경을 만들게 되었고, 다행히 나의 외향적인 성격과 굳은 의지로 나의 서른셋 이 시기에 고비들을 잘 이겨내고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기에 아무 이유 없이 웃어보기도 하면서 나의 방향성을 잘 찾는 것 지금 나에게 중요한 과제이지 않나란 생각을 하며 오늘도 밝은 하루를 시작하려고 스스로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하며 일어난다.


어쩌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주변의 서른셋들과 함께 나누고 으쌰으쌰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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