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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광훈 Feb 28. 2024

인공지능 시대, 나는 누구 편인가.

또 돈 빼앗기는 쪽에 서야 하나 보다

ChatGPT로 시작된 인공지능 열풍이 불어 온 지 벌써 몇 년이 지났고, 어디서나 인공지능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바야흐로 상상만하던 인공지능의 시대다. 


인공지능의 도래를 인터넷이 시작되었던 것이나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왔던 것과 비교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도 어렵고 영위하기도 어렵다.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그런 변화를 이제 인공지능이 가지고 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으로 내 삶이 얼마나 바뀔지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이 있는 건, 스마트폰에 이은 큰 변화, 큰 기회라는 이 인공지능으로 인해 내가 돈을 버는 쪽에 서게 될 것인지, 돈을 잃게 되는 쪽에 서게 될 것인지 하는 거다. 


나는 오늘도 인터넷에 돈을 쓴다. 인터넷 연결을 위해 돈을 쓰고,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데에 돈을 쓴다. 나는 오늘도 스마트폰에 돈을 쓴다. 전화기를 사는 데에 돈을 쓰고, 전화기에 깔리는 앱을 위해 돈을 쓴다. 


인터넷으로 나는 돈을 잃었고, 스마트폰으로 나는 돈을 잃었다. 인공지능은 내가 돈을 벌 수 있게 할까?


궁금하다. 그래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나는 ChatGPT를 종종 쓴다. 그럼 된 걸까? 나만 그런 것은 아니니, 안 써 본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다. 하지만, 보통은 재미를 위해 쓴다. 세종대왕 맥북프로 던짐 사건 뭐 이런 재미를 찾기 위해 (물론 인공지능을 테스트하기 위함이었을 수도 있지만) 사용한다.


한국인만 그런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이런 카툰도 있나보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으로 웃고 즐기는 사이에, 벌써 몇몇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돈을 벌고 있었다. 우리의 생활과 업무를 편하게 해 주겠다며 여러가지 상품을 내 놓고 있었다. 왼쪽에 줄 선 사람과 오른쪽에 줄 선 사람의 차이다. 


https://gainge.com/contents/videos/3020


나는 아직 이런 도구들에게 돈을 빼앗기지는 않고 있다. 이런 도구들도 아직은 무료다. 하지만, 이미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돈을 빼앗겨 본 나는 안다. 돈 뺏기는 이렇게 시작된다는 것을. 


또 돈을 빼앗겨야 하나... 생각하면 마음은 조급하다. 그래도 별 수 없다. 당장 오늘 해 내야할 일이 산더미이니, 인공지능을 잘 사용하기 위한 프롬프트니 뭐니 하는 것을 진지하게 오래 볼 시간도 없다. 


생각하니 한숨만 나온다. 나는 또 돈을 잃는, 돈을 빼앗기는, 그 쪽에 줄 서야 하려나 보구나. 오른쪽에 줄 선 사람들이 내 편이구나. 왼쪽에 줄 서고 싶은데, 그것도 맘 먹었다고 거저 되는 일은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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