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꿈 하나
"엄마, 모델이 되고 싶으면 뭐든 먼저 해보는 거예요."
"나중이 아니라고요."
난 학생들에게 가끔 선생님도 꿈이 있다고 말한다. 퇴직을 하면 시니어 모델이 되고 싶다고..
난 책방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난 옷방에서 옷을 고를 때 가장 즐겁고
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맛볼 때 가장 마음이 따뜻해진다.
작년 여름 집을 지으면서
조그맣게 해님 옷방을 마련했고
조그맣게 달님 책방을 마련했다.
출근 전인 아침과 퇴근 후인 저녁에만 여는 사적인 공간이다.
이제는 책방에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베풀 수 있을 만큼 요리 실력도 많이 늘고
그리고 잊을만하면 떠오르는 꿈 하나
모델의 꿈......
오늘은 내가 좋아했던 옷을 떠나보내면서
가끔은 내가 즐겨 입는 옷을
예쁘게 잘 입었을 때 사진 한 장 정도는
남겨놓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모델의 꿈에 다가가기 위한
작은 노력이 되기를..
엄마를 응원해주는 아이에게 무척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