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작은 꿈 하나

by 나도 작가

"엄마, 모델이 되고 싶으면 뭐든 먼저 해보는 거예요."

"나중이 아니라고요."


난 학생들에게 가끔 선생님도 꿈이 있다고 말한다. 퇴직을 하면 시니어 모델이 되고 싶다고..


난 책방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난 옷방에서 옷을 고를 때 가장 즐겁고

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맛볼 때 가장 마음이 따뜻해진다.


작년 여름 집을 지으면서

조그맣게 해님 옷방을 마련했고

조그맣게 달님 책방을 마련했다.


출근 전인 아침과 퇴근 후인 저녁에만 여는 사적인 공간이다.


이제는 책방에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베풀 수 있을 만큼 요리 실력도 많이 늘고

그리고 잊을만하면 떠오르는 꿈 하나

모델의 꿈......


오늘은 내가 좋아했던 옷을 떠나보내면서

가끔은 내가 즐겨 입는 옷을

예쁘게 잘 입었을 때 사진 한 장 정도는

남겨놓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모델의 꿈에 다가가기 위한

작은 노력이 되기를..

엄마를 응원해주는 아이에게 무척 고맙다


코로나19 직전 여름 미국 뉴욕 여행 때 아이가 찍어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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