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용감했다

20년만 젊었어도?!

by 나도 작가

옷방을 정리하면서

그토록 아껴뒀던 옷을 꺼냈다

맞아, 내가 꼭 입고 싶었던 옷

바로 이 고급스러운 블랙 치마 정장

*넬 그때는 뭔지도 잘 모르고 산 옷


개학식 날 입어야지 하면서 생각해뒀던 옷


아뿔싸!

치마는 겨우 입었는데

재킷 품이 빠듯

소매가 매우 많이 짧아졌다

옷이 줄었나? 아님...

요가를 해서 몸이 늘어났나?

아님..

나 정말 크고 있나?!


아니야~

도대체 뭐지?

이건 내가 오래전 분명 입던 옷인데

예쁜 옷인데..

컸던 옷인데..

커서 많이 못 입던 옷인데..


그러니까 지금 내가

이 옷을 입어보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용감한 것이라고?

내 평생에 최고 용감했던 오늘


정말이지 이 옷을 산 지

이 십 년이나 되었을 줄은..


아이가 옆에서 깔깔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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