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배워볼래?
주말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
이렇게만 보낼 수 있다면
충분히 이것만으로 행복
중학생이 된 딸아이가 공부에 지칠 때
가끔은 자신만의 취미생활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노래 보컬 학원을 권유했더니 흔쾌히 한번에 오케이~
미술 그림 잘 그리는 건
누가 봐도 인정
재능과 노력이 겸비된 아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아이 그림
내가 교사로서 첫 임용이 되었을 때
가장 힘든 부분이 목소리 조절, 발성이었다.
매일같이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에 오면
목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다. 목이 매일 아팠다.
결론 “내 소리를 알고 내 소리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서 소리 내기 더 나아가면 보컬의 기본을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나온 말
- 노래 배워보지 않을래?
근데 차마 못한 말이 이제야 생각난다.
- 재미있게, 즐겁게!!
뭐든지 일도 취미생활도 즐거워야 한다.
물론 건전한 재미와 즐거움-
그러니 노래라면 역시 무엇보다
즐겁게 불러야 한다.
여기다 기본 발성
내 소리 볼륨을 조절하는 법 알기.
목소리도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일 거다! 때와 상황에 맞게 내 소리를 알맞게 내고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다면 사회 적응력이 대단한 게 아닐까..
난 오늘은 마음껏 내 맘대로 소리 내고 있다. 월요일엔 다시 볼륨 조절~ ^^
사회 적응 연습을 해야 할 아이에게는 새로운 문턱의 경험을 오늘 맛보게 하고 있다. 부모 마음이 보통 다 그렇지 않을까, 내 아이에게 먼저 좋은 걸 맛보게 해 주고픈 마음, 적어도 지금의 나는 그렇다!
최근 6년간 어려운 시간을 함께한 딸아이와 오늘 즐겁게 “파이팅!”을 외쳐본다.
딸아이 보컬 첫 시간에 근처에 앉아 내가 좋아하는 끄적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 행복한 주말이다!
부모 마음, “아이가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라 주는 것” 이게 먼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난 정서적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