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썸홀 아시아 국제학교 체험 교사 개인의 관점
- 블랭썸홀 아시아, 개인적으로 이 학교 건물이 외관상 가장 예쁘다. 물론 내부도 창의적인 재미있는 구조다.
제주시에서 왕복 두 시간을 운전해서
출퇴근 일주일째
어제 오늘 4, 5일째 되니
집에 와서 저녁을 먹으면
바로 스멀스멀 잠이 들어버린다.
여기 제주 도심에서 약 시속 80km로
왕복 2시간이면 꽤나 먼 거리다.
제주 토박이로 시속 60km 정도로
아무리 출퇴근 교통체증이 심하더라도
출퇴근 시간 30분을 넘겨보지 않은 나로서는
타 지역 사람들이 이해 못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일이든 상대적인 느낌이
실제 거리감일 수 있어
나에게는 진정 먼 거리였다.
평소 이렇게 운전할 일이 없었으니
피곤할 만도 했다.
음, 그런데..
방금도 그랬지만
저녁잠을 자고 나서, 아침인 줄 알고 깨는데
아직 이 시간이 밤이다.
묘하게도 하루를 두 번 사는 느낌이 들어
무척 더 좋기도 하다.
일주일 동안 제주의 영어교육도시는
도심에서 벗어나 있는 외딴 세상 같았다.
물론 공부만 하기에는 최적화된 곳인 것 같다.
블랭썸홀 아시아 캐나다 명문 국제학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 옹기종기 여러 국제학교들이
모여있는 영어교육도시다.
지난 여름 부산 롯데월드 기장군에 갔을 때
택시 잡기가 너무 어려웠던 적이 있는데
차도 시람도 안 보이고
택시 타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를
택시 운전하시는 아저씨께 여쭤보니
“여긴 사람 사는 동네는 아니에요 “ 하셨다,
딱 이런 뉘앙스의 말을 들음직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학비만 연간 3500만 원, 기숙사 2000만 원
기타 준비 등 몇 천 등등
1년에 교육비로 1억이 훅 들어갈 수도 있는
이곳의 교육은 자율적이고
직접 해보는 체험을 중요시한다.
공교육에서는 여러 제한이 있어 활동하기 까다롭고
복잡하고 지켜야 하는 서류 절차가 너무 많은데
이곳에서는 적당히 무시되고
교사의 재량과 역량을 더 중요시한다.
그러다 문제가 생겼을 때 그때마다 조율을 한다.
이를테면 외부 활동이 보다 자유롭다.
교육과정도 보다 얽매임이 없어
*물론 수능 준비가 없으니*
융합수업 등 다채로운 활동이 가능해진다.
무조건 이런 수업이 다 훌륭한 것은 아니다.
어느 하나를 깊이 다른 학문과 연결시켜 보느냐
두루두루 다양한 학습으로 개별적 지식 습득 하느냐
정답은 없지만 두 과정이 모두 적절히 필요하다.
일반적인 학교에서 수능을 보느라
문제풀이에만 찌들어 있는 우울한 학생들 보다야
이곳 학생들이 훨씬 생동감 있고
하나에 대해 깊이 사고하는 과정이
남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국제학교 국어교사로 지원해 볼 생각이다.
IB 교육을 따로 받은 경험은 없지만
10개국이 넘는 외국 여행 경험은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중국, 대만, 홍콩, 캄보디아, 베트남 등등*
다양한 나라의 학생을
이해하고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 스쿨센터 안, 양쪽으로 압학사무처와 도서관이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기록해 본다.
음,, 오늘 카페테리아 한국식 음식에는 떡국이 나왔다. 너무도 맛있게 먹었다. 샐러드바는 무척 그리울 것 같다. 오늘부터는 방학 들어감~ 교사나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한복을 입고 오기도 했고, 전통 놀이를 하기도 했으며, 떡을 나눠주기도 했다. 늦은 밤 잠시 끄적끄적, 그곳 생활이 좀 익숙해지려니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곧 진짜 설(찐 설)
모두에게 건넨다!
“Happy New Year!”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