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썸홀 아시아 BHA
오늘은 3일 차
학생들의 학기말 시험이 있어
방해가 될까 봐 역시 조심조심 다녔다.
문득 이곳 학생들의 시험 유형이 궁금했다.
어떤 과정을 통해 공부를 하고
무엇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성적표는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다.
과정형 서술형 논술형 시험이고
시험을 자주 보고 있다는 건 짐작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 내일 담당 선생님과 미팅하기로 했고
궁금한 부분에 대해 알려주신다고 했다.
공정하게 과정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다양한 역량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이제 학교 분위기는 얼추 파악을 했고
학생들과 인사도 나눴으며
새로운 선생님들과 친교도 넓혔다.
외국인 선생님들은 내가 낯선 교사임에도
반갑게 “Hellow!”인사를 먼저 건넨다.
오늘은 인도가 고향이라는 과학선생님과 친해졌다.
한국에 온 지는 4년, 제주에 온 지는 6개월
제주가 참 좋다고 하셨다.
오늘은 학생들 전체가 강당에 모여
훈화하는 것, 수상하는 것을 참관했고
새해맞이 재능 있는 학생들의 공연을
짧게나마 즐겁게 관람했다.
공연은 우리 학교 와일드한 아이들이
훨씬 잘하는 것 같다.
뮤지컬, 댄스, 연극, 노래, 악기연주 등
학습의 집중력은 이곳 학생들이 우수하지만.
3일 차가 되니
이곳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눈에 보인다.
물론 최고의 시설과 환경에서
학습하고 있는 아이들이
우리 학생들과 비교할 때
부러운 게 사실이지만
현실의 상황에서 어디에 있든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같은 고민임을 알았다.
급식은 기본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고
그 외 샐러드바가 있어
과일과 야채를 골라 담을 수 있다.
매우 만족스럽니다.
급식 메뉴판에 누군가 옷을 두고 갔는지
찾아가라고 걸어둔 게 우스웠다.
역시나 어린 학생의 외투다.
밖의 날씨가 추워 곧 찾으러 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곳 선생님이 여쭤보셨다.
선생님으로 오고 싶은지,
내 대답은 현재는 “NO “
정규직 교사도 이곳은 계약직임에
지원동기가 현저히 낮아졌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내일 글을 다시 써야겠다.
눈꺼풀이 감기고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