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동작 과정
오늘 저녁 9시 30분
한국 무용 마무리 시간이었다.
춤선과 느낌이 좋다고 교수님께 칭찬받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게는
한국적인 게 더 좋고 친숙하다.
아쉬웠다.
시간을 내어 더 배우고 싶은데
개학을 하고 퇴근길 복잡한 시간에
그곳까지 왔다 갔다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업무 파악에 그동안 휴학했던
대학원 과정도 이어가야 하니,
잠시 무용은 쉬었다가 하는 것으로~
삶도 그렇다.
힘들게 지내야 할 때도
잠시 쉬어가야 할 때도 있다.
그 알아차림을 잘 느낄 수 있다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한국 무용에서 오늘 배운 새로운 사실
천천히 이어가다 확 잡아끌어야 할 때가 있다.
이 둘의 조화가 부드럽게 호흡과 연결될 때
살아 있는 춤이 된다.
한 달 만에 깨달았다.
한예종 전임 교수님이셨다는데
가르치시는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분이시라는 걸
단번에 알아차리게 된다. 보통 분은 아니시라는 걸!
예술적 감성적 가치관과 삶의 철학이
춤사위에 드러나고 매우 세련된 훌륭함이 느껴진다.
삶자체가 멋있게 사시는 분임이 표정에서 드러났다.
좋은 교수님을 잠시나마 뵙게 된 걸 감사하게 여기고 종종 차라도 마시러 가기로 약속했다. 소중한 인연은 나를 들뜨고 설레게 한다. 지난 한 달의 시간이 그리움으로 남을 것 같다. 단아한 내가 되기로 마음먹은 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