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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도 작가 Mar 25. 2023

서울 여행

투바투 티켓 성공 기념

- 안 되길 바랄게..

모진 말을 웃으며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악착같이 티켓팅 성공했단다.

지난해 MMA 시상식 티켓 성공부터 아무래도,,

집 컴퓨터가 좋아도 너무 좋은 것 같다.


제주에서 주말에 올라간다는 게

사실 학기 초에 내가 정신없을 때라

여러모로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어젯밤 야근하고 일처리 대략 끝내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서울행 비행기를 탔다.

덕분에 그리고 졸지에 서울여행이다.


아침 일찍 예술의 전당으로 가서

내일이면 끝나버릴 <이집트 미라전>을 관람했다.

10시 시작이라서 뭘 좀 먹고 갈까 했는데

사전 예약을 한 티켓을 수령하는데도 한참 걸렸다.

대기하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했다.

그래도 다행히 가서 먼저 티켓을 받고

주변에서 밥이라도 먹고 갈까 했는데

그 덕에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미국 중국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캄보디아 베트남 등등 다녀봤지만 이집트는 코로나로 기회를 놓쳤다. 아마도 앞으로도 몇 년간은 가기 힘들 것 같다. 아이 학교 일정이 우선이 되고나서부터는 장거리 여행보다 단거리로 고민, 조만간 일본 여행을 계획한다. 그러니 이번 서울행에 이 전시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일찍 가기를 잘했다. 1시간만 늦었어도 3시간 입장 대기였다. 우린 편히 관람했다. 관람 후 식사를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지하철에서 둘이 깜박 졸아 두 정거장을 지나치는 바람에 택시를 타기도 했지만 지하철보다 택시가 서울의 도시 풍경을 구경하는 데는 훨씬 좋았다. 날씨도 봄이었다.


오후엔 올림픽경기장으로 왔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걸 처음 보았다.

아이는 설레고 들떴다.

내일은 나도 함께 젊음을 느끼러 간다.

대학 때 한번 가본 서울 콘서트가 이렇게 생애 두 번째 엄마가 되어 아이와 가게 되다니, 묘하다. 엄마 혼자 기다리는 게 걱정되어 그 어려운 티켓팅에 다시 또 도전해서 엄마 것까지 성공해 낸 이 녀석~~ 엄마에게도 신선한 젊음의 에너지를 선물해 주는 것으로! 나도 살며시 설레기 시작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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