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마음 가는 대로
그에게 마음이 쏠린 지 100일쯤 되었다
언제나 일이 바쁜 그
아마도 2월 중순 이후
그리고 3월 계속 바빠 보인다
12월 1월 여유롭게 대화를 많이 나눴고
최근 많이 바빠 보이는 그를 보면서
이틀 전화통화 안 하는 날도 있게 되니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 때가 있기도 했다
정말 바쁜 게 맞을까
핑계일까
아직 그가 하는 일이 어떤 일들인지
바쁜 게 맞다고 느껴지다가도
아주 자세히는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머릿속에 어느 정도 그림은 그려지지만
실제 일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기도 하다
밤늦도록 통화하다 잠들고
2월 초까진 점심에도 가끔씩 연락 오던 때가 있었는데
중간 오해가 있었고 일주일 말없이 보내다가
다시 내가 먼저 연락해서 연락이 닿았고
그 사이 마음도 큰 설렘도 조금 가라앉았고
진지하게 그와 만난다는 것에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만남을 이어가면서
아주 큰 생각 없이
가까운 미래에 대한 그의 말을 장난 반 진담 반
들었었는데 지금은 정말 그렇게 될까?
시간이 흘러가면 알게 되겠지
그런 생각이 들면서
내 일에 하루하루 충실히 힘쓰면서
궁금해하면서 조금씩은 설레면서
올 한 해를 보내게 되는 것 같다
급할 것도 없고 마음 가는 대로
무리하지 않게 여유롭게 생각해 보는 그런 시간
또
사랑한다면 어떤 사랑을 해야 할까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된다
오늘처럼 차분하게 혼자 있게 되는 날엔
묘해, 너와
이 노래가 요즘 와닿는다
예쁜 사랑을 꿈꾼다
마지막 사랑은 정말 아름다운 사랑으로 매듭짓고 싶다
그와 나는 어떤 인연으로 만났고
어떤 의미로 내 곁에 존재하게 될 사람일지
너무도 궁금하다
벚꽃이 피었다! 내 마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