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 생각해 보기
팩트만으로 충분하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은 아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진실이 아닌지 의문스러운 일들이 너무도 많다.
딸에게 물었다.
“완전무결한 진실의 팩트는 존재한다고 생각해?“
“당연하게 있지~!”
“뭔데?”
“오늘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내가 같이 마라탕을 먹고 들어왔다는 사실이 팩트지!”
그렇다.
한없이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모두 의심스러운 것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모두 진실된 사실인 것이다.
그런데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남보다 나를 우선 생각하는 마음이 먼저다.
그만큼 삶이 각박해지고 있다는 것인지도..
경제적인 것, 물질적인 것이 우선시되고
가족 안에서도 나를 먼저 생각한다.
그 틈 안에서 거짓의 싹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나를 먼저 보호하려니, 방어를 치자니까
진실이 감춰지는 경우가 있다.
처음 글을 쓰려고 한 의도는
때론 내가 이 세상 살아가면서
자꾸 속고 있는 것 같아
세상을 좀 의심해 보려고
나름 있어 보이는 표현으로
‘완전무결한 팩트는 사실 없다.’라는 쪽으로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아이의 순진한 대답에 글의 방향을 잃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더니~ㅎ
요즘은 너무 착하게 살면
도리어 ‘호구냐?’
바보 같다는 소리까지 듣게 되는
이상한 세상이다!
팩트가 완전무결한 사실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할 텐데… 크게 바라지는 않는다. 삶에서 절대 가치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니까. 다만 나부터 나라도 노력하자! 중심을 잃지 말자, 그래 뭐든 나부터~
“진실함이 무기가 될 수 있도록! ^^”
바다가 보이는 제주 용두암 한 카페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