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머리카락

늙나 보다, 하지만 “성숙미”란 이름으로

by 나도 작가

얼마 전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가

“나뭇잎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나무가 나뭇잎을 내려놓는 것“이래요.

이 멘트를 출근길에 들었는데 ‘짠~’했다.

며칠이 지나도 뇌리에 스치는 것이

내게 여운을 많이 남긴 말이었던 것 같다.


오늘 쉬는 시간에 거울을 잠시 보다가

까만 머리카락 사이로 하얀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여러 가닥이 보였다.

‘나도 늙는가 보다..’


선생님 몇 살이에요?

결혼은 하셨어요?

남자친구 있어요?


이젠 이런 질문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어느 순간..

그 늙어가는 세월에

모진 풍파 ‘이혼’이란 큰 벽을 넘어서서

‘홀로 육아’에 ‘일’에 힘쓰며 살다 보니…

그러다 이제야 여유로워진 나를 보고

정신 차려 보니 늙어있다.


내려놓는 것…

그 사이 내려놓는 법을 배운 걸까?

내겐 더 내려놓을 것도 없는 것 같은데..

관찰력도 없이

통찰력도 없이

안목도 없이

보고 싶은 대로 봤음을 후회했고

순리를 따르지 않아 일이 복잡해진 경우도 꽤 많았다.


이제 삶을 알 것 같은데

흰 머리카락이 잔뜩 늘어나 있다.


하지만 그 대신 내게로 성큼 다가온 것

바로 “성숙”미!

감사해야 할까?

..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후회도 ‘자기 학대’라는 말이 있다.


아니다!

지금의 나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사랑한다!

<아이 러브 마이 라이프!>


해질녘의 아름다운 석양 - 내 삶도 아름답게 저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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