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리고 겨울

인간과 로봇

by 나도 작가

화려한 삶과 멋들어진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그 삶의 방향이 예전과 지금은 확 달라진 것 같다. 작년 겨울을 계기로 그 싫던 겨울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이 가을이 그다지 외롭지 않게 느껴진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화려한 삶이란 어떤 삶일까?

멋들어진 삶이란 어떤 삶일까?

어떤 커다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살얼음을 걷는 것이, 내 천성에 맞지 않다는 것을 이젠 알았다.

성향인가 보다.


AI, AGI 인간과 로봇의 공존

요즘 여기저기서 떠들어댄다.

다시 화려한 삶이 주변에서 유혹, 현혹되고 있는 요즘이다. 얼리 어답터가 되고자 하면 경제적 능력도 밑천이 되어야 하는데, 나는 내 능력 안에서 적당히 얼리 어답터임에는 분명하다. 내 삶에 새로운 로봇의 필요성도 분명 있는데, 나는 과연 큰돈을 지불하고 가정에 로봇을 들일 것인가, 순간 잠시나마 고민을 해봤다. 먼저 구입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지금 나는 내 인간의 감정에 충실하면서 잘 먹고 잘 놀고 있는 이 순간을 잘 즐기고 싶단 생각을 해봤다. 이 행복한 감정을 포함한 희로애락의 모든 고유한 개인의 감정은 있는 그 모습 그대로 소중하고 느끼는 것만으로 충분이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인간의 이런 고유한 영역을 로봇과 공유한다는 게 난 솔직히 섬뜩하다. 이 로봇의 편리함이 결국 인간에게 거꾸로 피해가 줄 수 있다는 불안전성, 불확실성에 대한 약간의 거부 반응일지도..


변화의 획이 그려지고 있는 이번 가을 겨울에, 나는 더 자연인이 되고 싶어지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던져보게 된다. 그 분야, 미래의 과학 기술 발전 쪽 전문가가 아닌 내게는 알맞게 적절한 균형을 잡아 내 삶에 끌어들임이 가장 어울림직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미하엘 엔데 소설 "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