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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소장 Nov 22. 2022

좋은 땅 찾기

건축가의 수필

찾아보면 의외로 좋은 땅은 많다


드물긴 하지만 

좋은 땅 찾아 달라는 분들이 계신다.  


건축가라면 이런저런 땅 많이 경험해봤을테니

좋은 땅, 별로인 땅... 잘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아니면 좋은 땅 정보라도 많이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일반적으로는 땅이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설계 어떻게 할지 공사 어떻게 할지 고민의 과정이 시작된다.

그런 과정을 보통 건축의 영역으로 본다.  


그러면 그 이전의 문제들..

어떤 땅이어야 하는가? 좋은 땅이란 뭔가? 

같은 쉽지 않은 질문 역시 건축의 영역이라 할수 있을까.

문의가 올때마다 한번씩 고민을 해보곤 한다.

시원한 답변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땅의 일반 조건들은 다음과 같다.

크기, 형태, 경사, 규모, 조망, 채광, 환경, 도로, 입지...같은 물리적 조건들

건축법, 소유권사항, 채무, 세금, 사건사고, 수익성.... 같은 법적 현실적 조건들   

동네 스타일, 첫인상, 개인적 호불호, 취향, 땅의 기운.... 같은 감정적 조건들


이걸 모두 충족해야 되는건 아니지만

우리가 보통 어떤 땅을 판단할 때는 본능적으로 이 조건들을 

빠르게 체크하며 땅 값 대비 효용성을 저울질 하게 된다.


한가지 팁이 있다면  땅에 짓고 싶은 집을 조금 구체적으로 

머리 속에 이미지를 그려 상상해보면 꽤 도움이 된다는 것.


그런 상상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앞서 말한 

어떤 땅이어야 하는가? 좋은 땅이란?.. 등등의 질문이 

건축의 영역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여기서 상상력의 폭을 좀 더 넓혀보면 집 안의 사람들, 

집이 들어선 동네의 풍경까지 시뮬레이션이 확장되는데 ..

이쯤 되면 땅에 대한 직관적 판단이 가능해진다.

경험상 땅을 판단하는 문제는 다양한 레퍼런스 기반으로 

현실적 검토를 다 하더라도 결정 순간엔 느낌과 감이 중요하다.

상상의 폭과 깊이에 따라 느낌과 감은 좀 더 명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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