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 성공일기 1
엄마와 딸의 요가 일기지만 내 자랑 아닌 자랑을 하고 싶어서 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 성공일기를 3회 정도만 연재할 생각이다.
지난날에 거의 3년이라는 시간동안 빈야사, 아쉬탕가 요가를 해왔지만 나에게는 절대 못하겠는 동작이 딱 두 개 있었다. 그렇다고 모든 동작을 다 잘하는 건 아니었지만 유독 절대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동작이 있었다. 바로 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 즉 역활자세랑 머리서기 자세이다. 그 중 하타요가를 시작한 지 삼 주만에 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를 성공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우리 요가원에서는 요가 시작 후 절반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늘 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를 한다. 선생님은 '차크라'라고 말하시나 나도 글에선 차크라라고 말할 거다. 아무튼 차크라를 하는데 이 동작이 번쩍 번쩍 들어올리는 사람을 보면 되게 쉬워 보이는데 막상 하면 되게 어려운 동작이다. 일단 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천장을 보고 누워서 다리를 천장을 향해 구부리고 손을 뒤집어서 어깨 옆에 놓은 다음 다리와 손을 뻗으면 된다. 아래의 링크처럼 말이다.
[요가_아사나분석] 우르드바 다누라 아나사(U..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근데. 진짜. 정말로. 오랜만에 이 동작을 시도하려고 하니 다리는 어떻게 편다 쳐도 팔이 죽어도 안 펴졌다. 옛날에도 선생님이 들어줘서 겨우 버텼던 것 같은데 선생님도 없이 혼자 하려니 바닥에 처박힌 정수리만 아팠다. 그리고 허벅지는 또 왜이리 아픈 건지. 나 빼고 요가원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팔과 다리를 번쩍 들어올렸다. 오기와 집념의 사람인 내가 이 동작을 얼마나 하고 싶어 했을지 상상도 못 할 것이다. 하지만 하타 요가를 시작하고 일주일 동안은 정수리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바닥에 양보하는 일이 계속 되었다.
여담인데 아직도 엄마는 머리를 못 들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