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 아이들이 알려준 사랑
11. 이 작은 아이들이 내게 사랑을 알려줬어
사랑이 뭔지 정말 모르겠다고 생각한 적 많았어.
누군가를 믿고 마음을 줬는데,
그게 내게 상처로 돌아오면
사랑이란 게 뭔지 헷갈릴 수밖에 없잖아.
근데,
단비랑 은비가 내 품에 안겼을 때
나는 처음으로 알았어.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사랑이구나.’
하루 종일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데,
단비가 갑자기 내 볼을 만지면서
“엄마 이뻐” 하고 말해주는 그 순간.
그 한마디에 울컥, 눈물이 날 뻔했어.
은비는 아직 말도 못 하는데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웃어줘.
배고파서 울다가도
내가 안아주면 울음을 멈추고 숨소리를 고르게 쉬어.
그 조그만 몸에서 나를 믿는 게 느껴져.
세상 누구보다 엄마를 믿고 의지하는 그 마음이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더라.
사랑을 말로 설명하려고 애썼던 지난 시간들이
너무 부질없게 느껴질 만큼,
이 아이들은 말도 없이
존재만으로 ‘사랑’을 알려줬어.
누구에게 인정받으려 애쓰지 않아도,
가장 힘든 나를 그대로 안아주는 사랑.
조건도 없고, 계산도 없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주는 사랑.
내가 생각했던 ‘완벽한 사랑’은 이런 거였어.
이제는 연애도, 결혼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이 아이들이 알려준 그 마음처럼
순하고 따뜻한 방식이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