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

12. 엄마가 너희에게 해주고 싶은 말

by 두비어멈

단비야, 은비야.
아직은 너희가 너무 어려서
엄마가 하는 말이 뭔지 모를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너희가 조금 더 자라서
이 글을 읽을 수 있을 때가 오면
엄마 마음 꼭 알아줬으면 좋겠어.

세상 살다 보면
진짜 이유도 없이 힘들고
그냥 눈물이 나는 날이 있어.
혼자 참고, 괜찮은 척해야 하는 날도 많고.
근데 엄마는 너희가 그런 날에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
“나는 있는 그대로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누가 뭐라 해도
너희가 어떤 모습이어도
엄마는 너희를 똑같이 사랑해.
말 잘 듣는다고 더 사랑하고
말 안 듣는다고 덜 사랑하고 그런 거 없어.
그냥 너희니까 좋아.
너희니까 사랑해.

너희가 나중에 어떤 꿈을 꾸든
뭐가 되고 싶든
잘하든 못하든
엄마는 무조건 너희 편이야.
실수해도 괜찮아.
넘어지면 잠깐 울어도 괜찮아.
그 다음에 엄마한테 와서
“나 좀 안아줘” 하면 돼.

단비야,
네가 엄마 딸이 되면서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어.
너 웃는 거 하나에
세상이 멈춘 것처럼 느껴지고
너 자는 얼굴만 봐도
숨이 쉬어지는 것 같았어.

은비야,
넌 아직 너무 작고
말도 못 하지만
넌 지금 이 순간에도
엄마한테는 너무 큰 힘이 돼.
너를 안고 있을 때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단단한 사람이 돼.

혹시 너희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마음 아픈 일 겪고,
너무 힘든 순간이 오면
그때 꼭 엄마한테 와줘.
“나 힘들어” 한마디면 돼.
엄마가 다 들어줄게.
같이 울고, 같이 웃고,
아무 말 없이 꼭 안아줄게.

엄마도 완벽하지 않아.
사실 아직도 많이 서툴고
매일 실수도 해.
근데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자신 있어.

너희가 엄마 딸로 와줘서
정말정말 고마워.
내가 이렇게까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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