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이제는 내가 사랑 받고 싶어
나는 늘 사랑을 주는 사람이었어.
조금 부족해도, 힘들어도
그저 참고 견디면서
‘사랑이니까’ 하며 내 마음을 눌렀지.
그동안 얼마나 많이 혼자 울었는지 몰라.
사랑한다면서도 내 마음은 외로웠고,
내 아픔을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었어.
그런데도 나는
그 사랑이 내게 돌아오리라 믿었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사랑은 혼자만 주는 게 아니었어.
내가 주는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받아야 하는 거였는데,
나는 그걸 너무 늦게 알았나 봐.
이제는 솔직히 말할게.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진짜 사랑받고 싶었어.
누군가 내 하루를 묻고,
내 눈물을 닦아주고,
내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주는 그런 사랑.
그냥 작은 말 한마디라도
“수고했어”, “괜찮아”
이런 위로를 받고 싶었는데,
그게 너무 멀게만 느껴졌어.
내가 사랑만 주고,
내가 먼저 참으면서,
내가 계속 힘들어하면서도
아무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았던 그 시간들.
가끔은 생각했어.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없나?’
‘내가 너무 못난 사람인가?’
그런 어두운 생각 속에서
나는 점점 작아지고 있었어.
하지만 이제는 달라.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고,
사랑받아야만 한다는 걸 믿고 싶어.
그 마음을 숨기지 않을 거야.
내가 아프고 힘들 때
누군가가 내 옆에 있어 주길 바래.
내가 울 때, 그 눈물을 닦아주고
내가 웃을 때,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그런 사랑을.
내가 먼저 주는 사랑만큼
누군가 나를 아껴주는 그 순간까지,
나는 기다릴 거야.
그리고 그 사랑을 받을 자격이
내게 충분하다는 걸
내가 내게 먼저 말해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