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

2. 아프다고 말하면 , 돌아온 건 그래서 어쩌라고였다

by 두비어멈

나는 용기 내서 말했어.
“나 너무 힘들어.”
“나 진짜 아파.”
근데 그 사람은 늘 이렇게 말했어.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그 말은 날 위로하지 않았고
오히려 입을 닫게 만들었어.
'내가 잘못했나?'
'내가 너무 예민한가?'
'진짜 아픈 건가, 아닌가?'
내 마음이 헷갈리기 시작했어.

그 사람은 내가 아픈 걸
자기한테 화살 쏘는 일처럼 받아들였어.
위로는커녕,
“왜 나한테 그 얘길 해?”라는 식이었어.

그러면서 말하더라.
“그렇게 힘들면 왜 이제 와서 말해?”
…그게 말이 돼?
내가 말하면 무시하고,
말 안 하면 왜 안 하냐고 몰아붙이고.
그건 그냥, 듣기 싫다는 말이었잖아.

그땐 진짜 몰랐어.
내가 아프다는 말을
누군가는 이렇게 무심하게 던져버릴 수도 있다는 걸.
“그래서 어쩌라고”
그 한마디가
나를 얼마나 무너뜨리는지 그는 몰랐을 거야.

그래서 이제는 다짐했어.
내 마음을 “어쩌라고” 하는 사람 말고
“그랬구나, 힘들었겠다” 해주는 사람과 살고 싶다고.

혹시 그런 사람이 없더라도 괜찮아.
이젠 내가 나한테 그렇게 말해줄 거니까.
“그래, 너 많이 참았어.”
“이제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도 돼.”
“이번엔 너부터 먼저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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