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2022
"낡아진 마음은 쓸모없이 애틋하고
비겁한 침묵은 새들처럼 무리 지어가요
변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가져야 할 건 아침을 맞는 얼굴, 아침을 맞는 얼굴"
내가 자주 들었던 노래, 그래왔던 것처럼 이라는 노래의 가삿말이다.
누구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들은 쓸모없이 애틋하고
나 좋자고 말하지 않은 진심들도 갈피를 못 잡고 무리 지어 결국 허공으로 사라진다.
변할 수 있는 건 사실 아무것도 없다, 이미 지나간 일이기에.
내가 가져야 할 건 앞으로 다가올 것들에 대한 자세와 마음이다,
당장 내일 아침을 맞이할 내 표정과 얼굴.
사실 글의 제목처럼 미련이나 후회 없이 후련하고 홀가분하게 다음 해를 맞이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당장 지금의 나부터도 올해에 떠나보낸 소중한 것들이나 놓친 것들에 대한 온갖 미련이나 후회로 가득 차있다.
다만 그런 커다란 미련이나 후회도 아쉬움 정도로 여길 수 있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당신 왜 이렇게 예쁘냐?
아침에 찾아오는 사람한테, 그렇게 웃어.
그렇게 환대해."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중
우리는 지나간 시간으로 되돌아갈 힘도 기술도 없고,
지나간 것들을 붙잡고 매달리며 자기 연민이나 자기혐오에 빠지기엔 우리는 너무 소중하고, 아름답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것들을 향해 그냥 웃으며 환대하면 된다.
어찌할 방도 없는 지나간 것들 보다, 내게 다가올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리고 다가온다면 미련이나 후회 가득한 부담 한가득 담긴 표정보다는
내게 와줘서 고맙다고, 환하게 웃으며 환대해 주자.
나는 당장 다가올 2023년의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서,
손톱도 다듬고 깨끗이 몸도 샤워했다.
2023년 나에게 다가올 모든 것에 환대할 준비를 마쳤다.
나에게 다가올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최대한 단정하고 바르게 그것들을 맞이할 생각이다.
주위 사람들에게는 함께 지내와 줘서 고맙다는 감사인사보다는, 내년에도 함께 있자는 약속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