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똥디

by 핸드스피크

무지 더워 갈증이 깊어진다

내 목에 가뭄이 일어난 듯이

목이 탄다


평소에 간절하게 찾지 않았던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원한 물, 탄산수

문득 생각난다


선택의 여지없이 맘껏 먹을 수 없어

짜증이 하늘 위로 솟구쳤다

와 진짜 평소에 안 하던 욕이 나온다


마음을 다스리고

다시 걸었지만 5분도 안 돼

또 갈증이 더 깊어진다


정말 괴롭다

또다시 한번 주먹 쥐고

걸어간다


갈증이 생각나지 않도록

딴생각을 열심히 찾는다

그깟 수분이 뭐라고


밤이 깊어지자

가뭄이 깊어져

미쳐간다


물 한 모금을 먹을까 망설이다가

고민하는 내 모습에 실망스러워

울음이 터졌다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어떡하나

너무 아까웠다


여태까지 99도까지 끓였는지도 모른다

남은 그 1도를 참아냈다

이를 악물었다


수분이 덧없이 빠져나가

튀어나온 내 핏줄

정말일까 내 복근

선명하게 보였다


그래서인지

올해 여름에는 특별했고

계속 머물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꿈이다

아쉬움은 뒤로하고

내년에 더욱더 멋진 근육을 키워야겠다.


KakaoTalk_20210929_111328431.jpg 사진 출처 : @shaniawalkersww840((wehear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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