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디
무지 더워 갈증이 깊어진다
내 목에 가뭄이 일어난 듯이
목이 탄다
평소에 간절하게 찾지 않았던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원한 물, 탄산수
문득 생각난다
선택의 여지없이 맘껏 먹을 수 없어
짜증이 하늘 위로 솟구쳤다
와 진짜 평소에 안 하던 욕이 나온다
마음을 다스리고
다시 걸었지만 5분도 안 돼
또 갈증이 더 깊어진다
정말 괴롭다
또다시 한번 주먹 쥐고
걸어간다
갈증이 생각나지 않도록
딴생각을 열심히 찾는다
그깟 수분이 뭐라고
밤이 깊어지자
가뭄이 깊어져
미쳐간다
물 한 모금을 먹을까 망설이다가
고민하는 내 모습에 실망스러워
울음이 터졌다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어떡하나
너무 아까웠다
여태까지 99도까지 끓였는지도 모른다
남은 그 1도를 참아냈다
이를 악물었다
수분이 덧없이 빠져나가
튀어나온 내 핏줄
정말일까 내 복근
선명하게 보였다
그래서인지
올해 여름에는 특별했고
계속 머물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꿈이다
아쉬움은 뒤로하고
내년에 더욱더 멋진 근육을 키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