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문학 (5)

by 해일

목요일 20시부터 22시까지. 수업은 8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수강 인원은 총 열다섯 명. 겉으로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이 얌전히 앉아서 강을 기다렸다.


강은 정각에 맞춰서 교실에 들어왔다. 화장기 없는 얼굴. 긴 머리카락은 하나로 질끈 묶었다.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조금 늙어 보였다.


여러분은 서로에게 첫 번째 독자이자 동료가 되어줄 거예요.


그녀는 시계 방향으로 자기소개를 주문했다. 대부분 소설을 처음 쓰는 직장인이었다. 나는 조금 고민하다가 전 직업을 말했다. 강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모두에게 그랬듯 온화한 미소를 보여줬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무엇을 소설로 쓰고 싶은지 생각해 보세요. 이 시간은 여러분의 소설을 읽고 말하는 것으로만 채워질 것입니다.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했다. 나는 가장 마지막이었다.

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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