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신고 시작

폭풍검색으로 잠 못 드는 하루 하루

by 핑크솔트

학교폭력을 검색 하다 보니

학교폭력 전문 행정사, 변호사가 쓴 글이 우수수 쏟아져 내린다.


그중에 우리 아이처럼 경계성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정보는 정말 제한적이다.

오히려 장애등급이 있어서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례가 많았다.


J군은 장애등급은 없다.

특수학급이지만 성적과 학교생활을 스스로 함에 있어 무리가 없기 때문에 특수학급에서 관리해주지도 않는다. 그런데 반에서는 일 학기 때 특수학급인 것을 오픈하여 주홍글씨만 쓰인 상태였다.


장애등급이 있는 학생의 학교폭력사례를 검색 해 본 결과,

대부분 장애학생들은 반 아이들에게 민폐를 매우 많이 끼쳐 반아이들이 싫어하고 혐오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가해학생의 행동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분위기가 많이 형성된다고 하였다.

이 글을 읽고 어찌나 마음이 힘들었는지 모른다.

혹시나 J가 역풍을 맞을까 걱정이 되었다.


일단 학교폭력으로 정당한 처분이 나오지 않고 더욱 억울한 상황이 될까 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학폭신고 후 첫날 가해자와 7일간 분리하게 되어있다.

J는 일단 학교에 등원했는데 가해자무리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만으로도 마음에 안정감이 생긴다고 하였다. 숨통이 트인다고 했다.


나는 이 과정에서 같은 동네에 살 기 때문에 등, 하굣길에 J군을 더욱 괴롭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학폭부장선생님은 그럴 경우 2 차가 해로 더욱 큰 처벌을 받고 고등학교 진학 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긴 어렵다고 하였다.


그래도 불안했던 나는 첫날은 학교 앞으로 픽업을 갔다.

"오늘 별일 없었어?"

"걔네들 없어서 너무 좋았어"

"너를 따로 찾아와서 괴롭히진 않고?"

"아니, 학교 자체를 안 나왔던데"

"그래? 등하굣길에 혹시 모르니까 엄마가 매일 데리러 올까?"

"아니!! 그놈들이 죄인인데 왜 내가 숨어 다녀!! 그렇게는 못해, 안 해!"


J는 당당했다.

오히려 떳떳하고 주눅 들지 않았다.

나는 믿어주기로 다짐을 하면서도 불안하여 아이 몰래 은근히 학교 근처를 배회했다.

또한 좁은 동네이기에 인맥을 총 동원해 가해학생의 동태를 살폈다.


그 결과 가해학생과 부모는 집 밖 두문불출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도 그들대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7일간 J군은 너무나 편안하게 학교를 다녔다.

매일매일 별일이 없는지 체크하는 나에게 J군은 말했다.


"엄마,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것 같아요. 못된 건 맞는데 범죄자는 아니에요."


많은 미디어와 뉴스 웹툰에서는 가해학생이 악마이고 그의 부모는 상식도 없는 사람으로 표현되어 있다.

나 역시도 학폭을 진행하면 2 차가 해로 아이가 더욱 괴롭힘을 당할까 걱정하며 주춤했던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해학생은 7일간 격리 조치 만으로도 깜짝 놀라고 가해학생의 부모 중 적반하장을 심하게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 당시 최악의 경우 변호사를 써서 민사소송도 불사하리라 다짐했었다.

지나고 보니 학폭을 신청하는 것과 민사소송은 별게의 문제였다.


검색엔진의 글은 과장이 반이었고 영업이 나머지 반이었다.

검색엔진에는 나에게 딱 맞는 답은 없었고,

도움이 된 부분은 돌이켜 생각해 보니 없다.


그저 학폭의 진행상황정도나 파악하는 정도뿐이다.

결국 닥쳐봐야 안다.

그리고 지나고 나봐야 그 상황이 오롯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