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4박자 단상집
소리도 없이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이 하늘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동안
차도 사람들도 느리게 움직인다
평소에 비하면 얼마나 느려진 것인지
가늠도 안 되는 정말 느린 속도였다
이 순간만큼은 느린 것이
모두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았다
눈이 천천히 떨어질 때만큼은
정말로 시간이 느리게 흐르면 좋을 텐데
시간은 쓰고 싶을 때만 아껴 쓸 수 없어서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몰라서
매일매일 소중하게 흘러갈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