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과 대학원 면접 과정과 내용
오늘 연재 내용은 제가 사학과 대학원에 면접으로 보러 가던 과정과 면접의 내용입니다. 정보글이기보다는 기행문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ㅎㅎ
지난 연재에서 얘기했던 연구계획서, 자기소개서, 여러 증명서를 챙겨서 대학원에 지원을 합니다. 보통 전기 대학원은 4월, 후기 대학원은 10월에 지원을 받습니다. 이제 한 달 정도가 지나서 전기에는 5월, 후기에는 11월에 면접을 보라고 연락이 대학원들에서 옵니다. 사학과 대학원은 그래도 웬만해서는 서류에서 떨어뜨리지 않으니 면접까지는 지원자 모두가 보러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지방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대학교도 지방대였기 때문에 면접 전까지 서울을 가본 횟수가 10회가 될까 말까였습니다. 거기다 제가 지원한 대학의 동네는 살면서 1번인가 가봤던 거 같네요. 이렇게 낯선 곳을 나름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했습니다.
아침 10시부터 면접이라길래 전 날 올라와서 근처 찜질방에서 잤습니다. 다음 날, 30분 전에 도착하기 위해서 찜질방에서 출발했고 로터리를 건너서 갔습니다. 그런데??? 지도상에서 나와야 하는 학교가 안 나오더라고요. 찾아보니 로터리에서 제가 갔던 곳이 아니라 그 옆의 거리로 가야 하더라고요. 처음 가본 오거리였기에 일어난 해프닝이었습니다.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길을 잃는 바람에 헐레벌떡 뛰어가면서 입실 제한 시간에 거의 딱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당일 교수님들 사정으로 면접이 1시간 밀리더라고요. 하하....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어이없는 상황입니다.
면접대기실에 도착해서 나름 예상 질문들과 답변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사 면접이 끝나자 제가 첫 번째로 불렸고, 면접실에 입실했습니다. 교수님 3분께서 면접을 보고 계시더군요. 벌써 8년 전의 일이라서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하지만 4가지 정도의 질문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첫째, 대학원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둘째, 연구계획서에 쓴 세부 전공을 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
셋째, 보여주는 지문의 한문 문장을 해석해 보도록 하세요.
넷째, 어떤 연구자가 되고 싶나?
이런 질문이었던 것 같네요. 생각보다 별 거 없죠? 저도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한문 문장을 해석할 때, 조금 절었던 게 마음속에 남더라고요. 하지만 이미 면접은 끝난 것! 한 달 후에 나올 결과를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은 제가 면접을 보러 가던 과정과 면접 질문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합격과 이후 신입생 세미나에 참여하는 과정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