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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우리동네
하얀 속살 삐비꽃을 물고 양팔을 벌려 뛰면
때 묻은 엄마의 앞치마는 온 들판에 너풀대고
뽀얀 속살을 입술이 하얗게 뽑아 먹어도
아이들의 허기는 채워지지 않았다.
아이들 소리 사라진 언덕엔
석양이 소리없이 내리고
아무말 없이 옆에 있던 그림자는
어물쩍 석양따라 몸을 누인다.
그리움이 퇴적층처럼 쌓여있는 그곳
개소리 두런두런 들리던 그곳
그곳, 우리 동네에 가고 싶다.
곽재룡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