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생산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 인간은 “창조”라는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확장할 수 있다. 이 창조는 기존의 생존과 경제적 필요에 기반한 생산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 될 것이다.
몇 가지 가능성을 더 자세히 생각해 보자면...
1. 무형의 창조: 감정과 경험의 재구성
인간은 새로운 감정과 경험을 설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 몰입형 가상현실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실험하거나, 다른 시간과 공간을 경험하는 ‘감각 창조’의 장을 만들 수 있다.
- 감정 예술: 음악, 문학, 시각 예술 등에서 “기존에 없던 감정”을 설계하고, 인간이 스스로 그 감정을 탐험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2. 정체성 실험: 나를 만드는 끝없는 과정
생산의 필요가 사라지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탐구하고 끝없이 변주하는 과정에 몰두할 수 있다.
- 신체적 창조: 유전자 기술과 사이보그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몸을 재설계하거나, 전혀 새로운 형태로 바꿔가는 실험을 할 수도 있다.
- 사회적 역할 놀이: 특정한 역할이나 직업이 사라진 세상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정체성을 다시 쓰고, 매번 새로운 자신으로 살아가고자 할 수도 있다.
3. 우주적 창조: 지구 밖의 가능성
생산에서 해방된 인간들은 더 큰 스케일의 창조를 꿈꿀 가능성도 있다.
- 우주 탐험과 정착: 단순히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문명과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우주를 탐구하는 과정이 시작될 수도 있다.
- 외계와의 교류: 인간의 존재를 다른 생명체와 비교하고 확장하며, 새로운 지적 창조의 장을 열 수도 있을 것이다.
4. 창조의 철학: 의미를 재발명하는 시도
가장 근본적으로, 인간은 “창조 그 자체의 이유”를 고민할 것 같다. 기존에는 생존과 자원을 얻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창조가 “왜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철학적, 예술적 과정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창조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창조가 멈춘다면 인간은 어떻게 되는가?” 같은 질문이 새로운 중심에 오를 것 같다.
결국, 창조는 단순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행위가 아니라, “인간다움”을 탐구하고, 재발견하며, 확장하는 과정으로 진화할 것이다. 생산에서 벗어난 인간이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식이 바로 창조가 될 테니까 말이다.
여러분은 이런 창조의 시대가 온다면 어떤 창조를 해보고 싶은가요. 혹은 이 창조라는 개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