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길’을 가르쳐 주는 가르침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그림을 통해 가장 간결하면서도 명쾌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선불교 전통에서 내려오는 십우도(十牛圖)를 들 수 있습니다. 10개의 연속적인 그림으로 된 십우도는 실존적 불안을 타파하기 위해 일상의 생활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본래의 나’를 찾아 나서는 모험을 감행하여 드디어 ‘참나’를 찾고 자유를 구가하며 살게 된 어느 목동의 이야기입니다.(p.8)
2. 책 속에 인상 깊은 문장이나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3. 첫 번째 단계인 소를 찾는다고 했는데 소란 무엇을 말하는가?
이 소는 본래 내 안에 있었다. “본래 잃은 바가 없다(從來不失).” 오직 지금껏 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의식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이 의식의 변화에 따라 한 발 나섬을 불교적 용어로 하면 발보리심(發菩提心, badhicitta-utpada)이다. 다석 류영모 선생의 용어를 빌리면 지금의 ‘제나’에서 진정한 나인 ‘얼나’를 발견하기 위한 여정의 첫걸음이다.
소를 찾아 집을 떠난다고 했지만 그것이 지리적, 장소적 이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내게 익숙해진 고정관념, 상식적이고 통상적인 이분법적 시각, 당연하다고 여기던 마음, 편견, 선입견에서 떠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내면적‘ 의식의 변화’다.(p.37)
4. 자취를 보는 견적(見跡)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이제 다시는 베다의 가르침도, 고행자의 가르침도, 그 어떤 가르침도 받지 말아야지. 나 자신한테서 배울 것이며, 나 자신의 제자가 될 것이며, 나 자신을, 싯다르타라는 비밀을 알아내야지.”(p.62)
5. 명상의 유익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명상이 우울증 같은 질병과 일상을 개선하는 데 괄목할만한 효과를 낳는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불교수행자들의 몫이었던 마음공부가 승속(僧俗)을 넘어 현대인들의 고단한 일상을 개선하고 있다. 한편 의식을 고양하고 궁극적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명상은 실용과 영성 모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편으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명상은 마음이 하는 요가다. 현대인에게 명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항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인류가 ‘명상하는 사람’과 명상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뉘는 명실공히 명상의 시대가 오고 있다.(p.142)
6. ‘나 자신’이야말로 내가 돌아가야 할 집이라는 사실을 환기시키는 『자기 돌봄』이다. ‘나’는 여인숙이다.(p.167) 나는 누구인가요?
인간은 여인숙이다.
날마다 새로운 손님이 찾아온다.
기쁨, 우울, 슬픔
그리고 찰나의 깨어있음이
예약 없이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대접하라,
비록 그들이 방을 거칠게 어지럽히고
거칠게 휩쓸어 아무것도 남기지 않더라도
손님 하나하나를 존중하라
그들이 스스로 방을 깨끗이 비우고
새로운 기쁨을 맞이하게 할 것이다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웃으며 맞으라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찾아오든 감사하라
모든 손님은 나를 안내하기 위해
먼 곳에서 온 분들이니
-루미,「여인숙」(p.169)
7. ‘망우존인(忘牛存人)’은 『장자』에서 말하는 하나를 본 상태라 볼 수 있다. 이런 경지를 무엇이라 말할 수 있나요?
『장자』에 보면 득도의 7단계가 나온다. 첫째 세상사를 잊고, 둘째 세상사를 잊자 외적 사물을 잊고, 셋째 외적 사물을 잊자 삶을 잊고, 넷째 삶을 잊자 아침 햇살 같은 밝음을 얻고, 다섯째 아침 햇살 같은 밝음을 얻자 ‘하나’를 볼 수 있게 되고, 여섯째 하나를 보게 되자 과거와 현재가 없어지고, 일곱째 과거와 현재가 없어지자 죽음도 없고 삶도 없는 경지에 들어갔다고 했다.(p.176)
8. 여러분은 세속주의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우리는 모두 서로가 서로를 낳고 기르는 ‘사회적 창조물’이다. 종교 없는 삶, 신 없는 사회에서의 삶의 의미가 내면화될수록 세속적 삶의 미덕은 커져만 간다. 사람에게 공을 들이는 세속주의는 경외주의다. 내가 살아야 할 곳은 하늘이 아니라 땅이다. 천국이 임하는 곳은 하늘이 아니라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지금 여기의 땅이다. 서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신성한 땅. 입전수수의 삶이다.
“경외를 느끼고 경험하는 데 신은 필요하지 않다. 생명이 필요할 뿐이다.”(p.259)
선택 논제
1. 십우도 중에 어떤 것이 제일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소를 찾아 나서다. 심우(尋牛)
소의 발자국을 보다. 견적(見跡)
소를 보다. 견우(見牛)
소를 얻다. 득우(得牛)
소를 길들이다. 목우(牧牛)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기우귀가(騎牛歸家)
소를 잊고 사람만 남다. 망우존인(忘牛存人)
사람도 소도 다 잊다. 인우구망(人牛俱妄)
근원으로 돌아가다. 반본환원(返本還源)
저자로 들어가 도움의 손길을 펴다. 입전수수(入鄽垂手)(p.30)
2. 표층종교와 심층종교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목적의 차이
신관의 차이
믿음의 차이
성경관의 차이
종교관의 차이
결과의 차이(p.52)
3. 여러분은 수행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생각하기다
수행은 잠잠함(禪)이다.
수행은 가운데 있으면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p.69)
4. 나는 보살이 이루어 나가는 영적 발달 단계 화엄경의 십지(十地) 중의 어느 단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