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은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발생하는 사회 현상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짚어주는 글입니다. ‘촌철살인’의 표현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역사학자 전우용이, 그동안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 중 지금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글들을 중심으로 모아, 현재의 시점에 맞게 수정해 엮은 책입니다.책을 읽다 보면, 내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 비판하거나, 상황에 따라 주장이 바뀐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이는 변하지 않는 역사적 사실과 인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 책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별점과 함께 읽은 소감을 나눠주세요.
역사는, 자기에게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만 가르침을 베푼다. -중략-
과거에 배우려는 의지를 버리지 않아야, 현재에서 길을 잃는 재난을 피할 수 있다. (p8)
우리 뒤에 바위처럼 단단한 과거가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한,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우리의 권리는 결코 침해 받지 않을 것이다. (p9)
2. 책 속에 인상 깊은 문장이나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3. 저자는 ‘겨레의 성군’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이유와, 맹자의 사단 중에서도 ‘측은지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들어, 측은지심이 없는 정치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누구나 자기 몸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신체 부위는 ‘아픈 부위’다. 가족 중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사람은 ‘아픈 사람’이다. 가족 잃은 비탄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먼저 보살피는 것은 모든 단위 공동체의 기본 윤리이자 운영 원리다. 국가 공동체의 운영원리도 같다. 그래서 정치의 첫 번째 덕목이 ‘측은지심’인 것이다. 측은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 측은지심을 버린 정치는 폭정이다.p.23
4. 이 글에서는 ‘국사’가 국민 통합을 위한 공통의 기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이는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될 수 있는 ‘한국사’와 차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저자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국사’는 다양한 경험과 관점, 태도를 지닌 사람들에게 ‘공통의 기억 요소’들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을 ‘하나의 국민’으로 통합하기 위한 역사다. 그래서 ‘국사’와 ‘한국사’ 사이에는 상당한 간격이 생길 수밖에 없다. 누구나 자기 관점에서 어떤 지역, 나라, 집단에 대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 일본 군인의 관점이나 중국 기업인의 관점에서 과거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연구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학문 영역으로서 ‘역사’의 무대는 다양한 시선과 관점, 태도가 서로 얽히는 공개된 마당이다.(p.97)
5. 저자는 요즘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현상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 이유를 우리 사회의 집단적 무의식에서 찾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저자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자기와 생각이나 기호가 비슷한 사람을 더 좋아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과 친해지기 어려운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초록동색(草錄同色)’이라 한다. 그러나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자기 편에는 무조건 동조하고, 다른 편은 덮어놓고 배척하는 것을 ‘당동벌이(黨同伐異)’라고 한다.(p.104)
-중략-
붕당이 대를 이어가며 ‘가문’들과 결합한 탓에 ‘같고 다름’만 따지는 풍조가 생겼고, 이로인해 ‘옳고 그름’,‘맞고 틀림을 구별할 길이 막혔다는 것이다. (p.105)
6. 저자는 인간이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서로를 배려하지 못하고, 오히려 혐오와 공격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먹고사니즘의 함정’이라고 지적합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저자의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자기들끼리 물어뜯고 잡아먹는 짓은 쥐 같은 하등 동물에게나 어울린다. 먹고살기 어렵다고 같은 인간을 혐오하고 공격하는 것은 스스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짓이다. 위기 상황이라는 이유로 타자에 대한 동정과 배려, 연대의 정신을 내팽개친다면 인간이 쥐와 다를 바가 무엇인가?(p171)
7. 저자는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믿음"이 사람을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존재, 성능이 떨어지는 기계처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나요?
“나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나는 시키는 대로 실행했을 뿐입니다.”
나치 친위대 장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이 남긴 말이다. 한나 아렌트는 이 말에서 평범성에 깃든 악마성을 발견했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것만이 미덕인 사회가 대량 생산하는 인간은, 인간의 마음을 내버리고 그 자리에 기계의 마음을 채워 넣은 평범한 악마들이다.(p247)
선택 논제
1. 아래의 글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사람의 생각을 구성하는 요소 중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의 생각을 구성하는 요소는 무수히 많다. 무슨 무슨 ‘주의’라는 이념만 하더라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외에 개인주의, 자유주의, 가족주의, 지역주의, 민족주의, 공리주의, 사익지상주의, 인도주의, 국제주의, 평화주의, 생태주의, 성차별주의, 양성평등주의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비유하자면, 사람의 생각은 수많은 ‘주의’를 섞어 직조한 옷감과 같다.(p33)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는다.
2. 말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찬성하나요?
공자는 세상을 바로잡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말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같은 말에 다른 뜻을 담는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세상이 평화롭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게다가 자기 문화 전반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남의 문화에서 탄생한 단어를 함부로 번역하는 것은, 자기 문화에 대한 무식을 심화하는 일이다. (p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