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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서평

느티나무 수호대

by 황인갑

『느티나무 수호대』

2025.1.24. 김중미, 돌베개, 2023

자유 논제

1. 이 책은 다문화에 관한 내용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도훈이 귀에는 센터선생님이 말하는 ‘너희’가 다문화 아이들로 들렸다. 도훈이가 아는 ‘다문화’는 결코 다채로운 문화, 다양한 문화를 뜻하지 않았다. ‘다문화’는 그저 ‘루저’를 뜻하는 여러 말 중 하나였다. 그래서 선생님이 말하는 ‘너희’가 자꾸 귀에 거슬렸다.(p.7)


2. 책 속에 인상 깊은 문장이나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3. 다른 분야를 모를 때는 먼 산 바라보듯 부러운 감정이 먼저 들지요. 과거에 여러분은 누가 가장 부러웠나요?

사람들은 가끔 내게 와서 인간사가 얼마나 복잡한지, 사람으로 사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고단한지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러면서 한 곳에 서서 수고하지 않아도 먹고사는 내가 부럽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도 봄부터 가을까지 쉼 없이 일한다. 사람들은 우리가 땅 밑에서 하는 분주한 일들에 대해 잘 모른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쉽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삶도 인간 못지않게 복잡다단하다. 우리는 주변의 다른 생물들과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아왔지만 때때로 우리를 해치는 존재들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p.9)


4. 자신이 위선자라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경험을 나눠주세요.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거든요. 나는 엄마가 창피하고 싫었어요. 그러면서도 아빠랑 엄마ᆞ 이혼하는 건 싫었어요. 저는 거의 할머니가 키워 주셨어요. 그래서 엄마 아빠보다 할머니가 더 좋거든요? 그런데 또 엄청 미워요. 엄마가 할머니 때문에 아빠랑 이혼한 것 같아서요. 나한테 아빠가 아주 소중한 사람인데 요즘은 아빠도 싫어요. 아빠도 엄마를 힘들게 했어요. 엄마보다 할머니 말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엄마, 할머니, 아빠 다 싫어요. 그런데 엄마가 보고 싶고, 할머니랑 아빠는 없으면 안 되고, 그래서 어떨 때는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콱 죽고 싶어요. 이제 알겠죠? 내가 왜 위선자 인지.”(p.41)


5. 요즘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이 있나요? 이해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을 하셨나요?

“참 이상해. 엄마는 미용사 필기시험도 합격했으면서 왜 내 말은 이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어.”(p.149)


6. 자신의 새로운 의견이 반영되었던 적이 있을까요? 다양성의 중요성을 몸소 느낀 적이 있나요? 경험을 나눠주세요.

“신예은 씨, 이 대포읍에서는 무조건 국산이 좋은 게 아닙니다! 다양성, 다양성이 중요합니다!” 그러더니 눈을 반짝였다. “우리가 메뉴 개발 좀 해볼까?”(p.78)


7. 책에게 고마운 적이 있나요? 경험을 나눠주세요.

“내가 인간들 사이에 들어와 살 수 있는 건 순전히 책 덕분이야. 나는 내 몸을 이루고 있는 기관을 잎, 줄기, 뿌리라고 부른다는 걸 책을 통해 배웠어. 식물이 태양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을 광합성이라고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고. 너희도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 거야.”(p.32)


8. 저는 이 대목을 보고 울타리가 생각났습니다. 울타리의 발전을 위해서 어떠한 미덕이 더 필요할까요?

“환대받는 기분. 나는 내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엄마를 불행하게 했으니까. 그런데 느티 샘은 처음 본 나를 환대해 줬어. 느티 샘이 날 환대해 준 덕분에 내가 외할머니한테 가도 될 것 같은 용기가 났거든.”(p.226)


선택 논제

1. 우리는 AI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무조건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한다는 이 말에 동의하나요?

민용이는 올해부터 영어 학습지를 시작했다. 친구 요한이네 아빠가 선생님이다. 날마다 일정량을 공부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줌으로 수업한다. 민용이는 영어 공부를 하고 싶지 않았다. 베트남에서 와 겨우 한국어로 자유롭게 말하고 읽고 쓰게 되었는데 이젠 영어 공부까지 해야 한다니 숨이 막혔다. 한국어를 배우면서 베트남어를 거의 잊어버린 민용이는 영어 공부를 하다가 이번엔 한국어를 잊어버릴까 걱정이 되었다. 엄마는 한국에서는 무조건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그런다. (p.111)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는다


2. 민용이 엄마의 의견에 찬성하시나요?


민용이 엄마는 파마나 염색 손님들에게 베트남 연유 커피나 베트남식 드립 커피를 서비스하는데 그게 인기의 비결이다. 물론 단골이 느는 건 커트 솜씨 덕이다. 그런데 엄마는 자기 기술보다 미용실 입구에 둔 반터 덕분이라고 믿는다. 베트남에는 집 모양의 작은 제단인 반터가 집집마다 있다. 민용이 엄마는 출근하면 가장 먼저 반터 앞에서 기도를 한다. (p.184)


찬성한다

찬성하지 않는다


3. 코로나19가 한국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어놓았다.


찬성한다

찬성하지 않는다


※ 토론에서 ‘인상 깊었던 한 마디’와 토론 소감을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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