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평

신이 버린 여자의 고백

by 황인갑

기구한 운명, 신이 버린 여자의 고백, 이데보라. 사람과 사람, 1999

배냇병신으로 불리는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불완전한 여성의 몸이었다. 그는 결혼도 성생활도 할 수 없는 그런 몸으로 태어난 것이다. 그래서 책 제목이 신이 버린 여자의 고백이다. 전에 내가 있던 시골에 어느 여인이 결혼했는데 소박맞았다고 한다. 선천성 생식기 기형이라는 병이다.


프롤로그에 운명과 숙명의 차이를 아십니까라고 쓰여 있다. 운명(運命)과 숙명(宿命)은 사전적인 의미는 똑같다. 한자의 운은 돌아올 운 숙은 잘 숙이다. 그러나 운명은 피할 수 있는 것이고 숙명은 피할 수 없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고 그가 쓴 책이 있어서 읽어보았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 그는 화류계에 몸담고 마사지 팔러를 운영하고 마약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는 백만장자가 되었지만 일순간 배신으로 인하여 모든 돈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는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되었다. 그는 홍콩 미국에서 살면서 포주로서의 사업을 하여 돈을 많이 벌게 되고 마피아와 연관하고 마약을 접하게 된다. 23년 외국생활을 접고 기독교로 귀의하여 마약선교사로 한국에 돌아오게 된다. 이 책은 글의 구성이나 문장이 잘 되었다. 그래서 읽기가 좋다. 이런 책을 지금에 내놓아도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책이다.


그가 사랑했던 정지섭, 데이비드, 프레이드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예천이 고향인데 다시 고향에 돌아오지만 아버지의 무덤만 있고 어머니의 무덤은 사라져 버렸다. 그의 일생은 마치 소설과 영화와 같이 기구한 운명이었다. 그의 몸과 마음은 지치고 병들었다. 돈에 대한 욕심으로 도덕적 불감증에 빠져 섹스산업에 뛰어들어 돈은 벌었지만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책을 읽는 내내 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 사회의 향락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세계 어느 곳에 가든지 성과 관련된 화류계는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만큼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다. 한국에서부터 고급 요정을 하고 홍콩 미국에서도 마사지 팔러 와 고관들을 고객으로 하는 은밀한 유흥업소를 하여 돈은 벌었지만 자기의 측근 마이클과 운전기사는 총을 들이대고 백만 달러를 빼앗았다.


사람들은 돈과 섹스와 마약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의 허무함은 말할 수가 없다. 그녀는 한국과 미국에서 감옥생활을 하였다. 참된 가치는 돈과 섹스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이데보라의 삶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의 이름은 여러 가지이다. 정희, 초야, 민마담, 샌디, 데보라 이 여러 이름 중에 데보라라는 신학교에서 준 이름을 가장 귀히 여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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