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도청에서 계엄군의 총에 죽은 윤상원의 평전을 읽었다. 그는 1950년생으로 광산군 임곡 천동마을이 태생지이다. 지금은 광주로 편입되었다. 윤상원의 그전 이름은 윤개원이다. 저자 김상집은 직접 518에 참여자로서 아주 구체적으로 윤상원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윤상원의 자라온 환경과 윤상원의 운동경력 노동활동과 들불야학 그리고 서울 은행원 생활등을 말하고 있다. 동시대에 역사적인 사건 정치, 사회적인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다.
그는 운동가이면서도 이렇게 평전을 쓴다는 것은 그에게 글 쓰는 재주도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다른 자료를 통해서도 518과 도청에서 계엄군에 의해 접수되는 장면을 보았는데 이 기록을 보면서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된 부분들이 많다. 도청에서 계엄군에 의해 죽은 인원은 15명이다. 그리고 마지막 항쟁에서 김창길에서 김종배 나중에는 위원장이 정상용으로 바뀐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중간까지 보다가 반납하려고 하다가 도청 부분이 궁금해서 다시 보게 된 것이 감사하다. 518의 사실을 더 자세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518은 갈수록 더 그 중요성이 더해가는 것을 보게 된다.
나는 만나보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윤상원을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때 당시 윤상원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항쟁에 임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함께 죽은 내 후배 유동운의 마음도 읽어보게 된다. 20대의 청춘으로 한 송이 꽃처럼 져버린 그들의 청춘과 생명을 누가 보상해 줄 수 있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면서 유동운은 기숙사 같이 생활하고 학교생활도 했기 때문에 그와 얽힌 대화와 그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갖게 되었다.
인생은 가고 세월도 간다. 지금도 42년이 지났지만 광주의 모습이 그려지고 후배의 모습이 선명히 나타나는 것을 본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왜 그들은 소중한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최후의 항쟁을 했던 것일까를 생각해 본다. 나 같았으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죄의식이 생긴다. 부채의식이 생긴다. 그들의 죽음 앞에 민주주의는 살아난다. 윤상원평전은 모든 죽은 자들을 대신한 평전이요 그 죽음 자체만으로도 고개를 들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들도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계엄군의 총격은 어김없이 수많은 생명을 빼앗고 말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처참하게 만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