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서해랑길 전남 길을 직접 걸어서 이 책을 펴낸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마치 내가 그 길을 걷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 고장의 유래와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소상하게 들을 수 있다. 그는 말하듯 그의 문장은 막힘이 없고 수려하다.
그리고 많은 자료를 통해서 서해랑길에 대한 역사를 밝히고 있다. 저자의 인문학적인 소양은 음악 미술 문학 역사 등 다방면에 걸쳐 막힘이 없다. 단지 길의 여정만 기록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따르는 많은 이야기와 문학 소설 민담 그리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도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정보에 놀라게 된다. 이 책에는 한자도 함께 기록하고 있어 내용을 풍부하게 한다.
그의 삼남길이야기 남파랑길 워킹투어에 이어 서해랑길 워킹투어가 나왔다. 그의 책은 가볍게 읽고 지나갈 책이 아니다. 거기에 그가 발로 뛰어 얻은 지식과 사진들이 어우러져 값진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기까지 힘든 여정이 있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독자는 이렇게 완성된 책을 읽기만 하면 된다.
나도 남파랑길을 땅끝에서부터 거꾸로 걷고 있지만 장거리 길을 걷는 데는 난이도도 있고 덥고 춥고 힘들고 때로는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길이 유실되기도 한다. 이 책이 많이 읽혀서 옛사람들이 걸었고 역사와 삶이 묻어있는 길을 걷는 계기가 되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