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평

낙천성 연습

by 황인갑

삶의 명암 들여다보기

우리 인생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공존한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마지막까지 한 가닥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이것이 바로 삶의 아이러니이다. 삶은 이처럼 모순이고 이율배반이다. 우리는 삶의 이중성에 의아해하지만, 또한 숨통이 트인다. 또한 이것이 삶을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된다.

자살을 예고한 사람들이 모두 자살하려 하는 사람들이 취해서는 안 될 삶에 애착을 갖는 모습이다. 화자 아버지의 기행과 자살 사건도 분명히 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아버지는 불의를 참지 못하고 관여하는 형이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모두 옳은 것이 아니다. 정의는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정의는 강박적이다. 내가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나 없이도 잘 돌아가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되지 않는다.

우리 삶에는 항상 명암이 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다. 안 좋은 일이 있다고 계속 내려가는 경우는 없다. 또한 행복한 일상이 따라오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절망과 희망을 품게 된다.


이 소설의 제목인 낙천성은 우리 삶이 비관도 낙관도 아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거나 교만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바닥을 칠 때 일어설 수 있다. 또 높아질 때 떨어질 수 있다. 우리는 삶이 아무리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낙천성 연습을 해야 한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무릇 섹스는 허무하고 허무하므로 우리는 섹스를 해야 한다.” 그전에 색불이공 공불이색임을 알아야 한다. 색과 공이 같으면서 다르다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고 진리이다.


스님과의 이야기에서 욕망을 버리기 전 욕망하려고 하는 마음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은 모두가 생의 의지를 갖고 있다.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더 좋은 일이 일어나게 된다. 이 소설은 독자에게 여러 메시지를 주고 있다. 우리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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