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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논제

말의 내공

by 황인갑

『말의 내공』

2025.9.26 신도현, 윤나루 행성 B, 2018

자유 논제

1. 사람을 끌어당기는 동서양 고전의 화술인 말의 내공을 읽은 소감을 말해주세요.

인생의 성패는 말의 기교나 기술이 아니라 언어 창고에 어떤 말을 얼마나 저장하고 있느냐에 달렸다(표지)


그래서 말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화술이 능수능란한 상태를 이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해 성숙해져 있고,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여 이해하며, 어떤 상황을 읽는 안목까지 갖춘 총체적인 상태를 이른다. 그리고 그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말공부’다.(p.5)


2. 책 속에 인상 깊은 문장이나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3. 관점이 바뀌어야 말도 바뀐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 말해보세요.

한편 관점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이유도 있다. 알튀세르도 언급했듯이 관점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관점이 새로워지면 사람 역시 새롭게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말 공부에 관점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새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사람이 태어나고 새로운 말이 나온다.(p.42)


4. 마음보다 높은 것이 지성이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 토론해 주세요.

상대방과 좋은 대화를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좋은 대화가 힘들다. 상대방에 대해 알아야 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읽어야 하며, 때로는 상대방이 자신의 문제를 좋은 방향으로 풀 수 있게 지혜롭게 조언도 해 줘야 한다. 그러므로 좋은 대화를 위한 지성도 공부해야 한다. (p.58)


5. 글을 읽을 때마다 나의 삶과 세상을 돌아보며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의 뜻은 무엇인가요?

독서할 때 집중해야 할 대상은 글이 아닌 나 자신이다. 또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선별해 읽어야 한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그 필자를 읽고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하는 까닭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는 새로운 탄생입니다. 필자의 죽음과 독자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탈주입니다.(p.64)


6. 말에 감금당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러한 예는 무엇이 있나요?

현실권력을 쥔 사람이 언어를 지배하고, 또한 그를 통해 현실권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 피지배자는 그 언어를 공부하고 내면화한다. 이러한 악순환을 역전시키는 것은 역시 해석이다. 해석이란 말씀의 감옥을 부수는 약자의 무기다.(p.70)



7. 글을 쓰고 그 글을 나눌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가?

글을 쓰면 쓰는 동안 절로 나의 생각이 정리된다. 어떤 사안에 대해 막연히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쓰다 보면 어느새 찬성으로 돌아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는 게 글쓰기의 ‘묘미’다. 단순히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글이 다시 나의 생각이 되기도 한다.


더 나아가 그 글을 다른 이와 나눈다면 더 좋을 것이다. 타인의 비판을 통해 나의 생각과 표현 방식이 더 발전할 수 있어서다. 글을 쓰면서 나의 생각과 표현이 새로워지고, 그 글을 타인과 나누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나의 생각과 표현이 새로워진다.(p.93)



8. 여러분은 고전과 전통을 어떻게 구분하는가요?

고전은 그저 오래된 것이지만, 전통은 오래되면서도 현대에도 규범성을 갖는 것이다. 아무리 유구한 것일지라도 그것이 오늘날 의미를 갖지 못한다면, 마땅히 버려야 한다. 의미 없는 고전은 죽은 고전이요, 죽은 것은 박물관에 보관하는 것으로 족하다.


따라서 “원래 그랬어” “그런 전례가 없어”같이 역사를 곧장 규범으로 도치하는 모든 시도는 폐기되어야 한다. 오래된 것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기에 의심하고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자. 그간 당연시해 온 것을 물어야 변화가 있고 발전도 있다.(p.120)



9. 여러분은 질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문제의식은 변화의 첫머리다. 당연시하는 것에 숱하게 질문을 던진 덕분에 세상은 지금껏 발전해 왔다.(p.118)


그러므로 약자들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하고 그를 통해 권력을 감시하고 세상을 바꿔 내야 한다.(p,123)


질문은 권력 유지의 수단이자 동시에 권력을 역전시키는 도구다. 그렇다면 나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 질문 태도와 내용도 달라져야 한다. 내가 윗사람이라면 아랫사람에게 하는 질문은 그 자체로 중압이 된다. 따라서 윗사람이 질문 태도와 내용은 부드러워야 한다.((p.124)


10. 말의 내공을 보여준 성현들은 누가 있는가요?


이황

석가모니

공자

한비자

예수

숭산

이규보

맹자

서희(p.183)



선택 논제

1. 세상보다 자신을 더 사랑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데 이 말에 동의하나요?

그래서 노자는 모름지기 세상은 진정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는 치세에 한정해서만이 아니다. 모든 일이 그렇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으며, 나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너의 가치도 알 수 없다.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데에서부터 말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P.26)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는다

2. 새 관점을 창조하려면 4가지 방법이 필요하다고 자하는 말한다. 여러분은 4가지 중 마음에 와닿는 것이 무엇인가요?

⓵ 널리 배움- 자신의 기존 지식 체계를 확장하는 것이다.


⓶ 뜻을 깊이 새김- 외압에 휘둘리지 않게 꾸준히 용기를 기르는 것


⓷ 간절히 물음- 문제의식을 갖는다


⓸ 곁에서부터 생각함- 세상을 고민하기 전에 먼저 나와 내 주변부터 찬찬히 살피는 것


3.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한 험담을 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한가요?

누가 나를 말로 공격할 때 그 말이 일리 있다면,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나를 위하는 척하지만 실은 기분 상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게 훤히 보여도 그것에 휘말릴 필요는 없다. 옳은 말이라면 받아들이고, 나쁜 의도는 무시하면 된다.


근거 없는 중상모략이라면 그대로 흘려듣는 게 좋다. 그 말에 나에 대한 욕설이나 비난이 담겨 있겠지만, 그 때문에 꼭 내가 기분 상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의 말은 그의 말 그대로 둬라. 그것이 바로 타인의 공격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자세다.(P.112)


분노한다

옳은 말이면 받아들이고 나쁜 의도는 무시한다.

근거 없는 중상모략이면 흘려버린다.

※ 토론에서 ‘인상 깊었던 한 마디’와 토론 소감을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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