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식으로
기상캐스터였던
어느 작가님의 책을 읽은 적 있다
그 직업은 매 순간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이성적이고 정확한 전달을 필요로 한다
봄이 오고 겨울이 가는 수십 년의 시간 동안
늘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계절의 흐름을
전달해야 하는 사람
자고로 계절이 바뀌는 기쁨과 그에 따르는 쓸쓸함을
가장 깊이 느낄 나이에,
오히려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훈련한다는 것이
어딘가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계절을 전하는 사람이
스스로는 계절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묘하게 마음에 남았다
어쩌면 모든 직업은 저마다의 감정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누군가의 하루를 지탱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