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우주가 보인다
눈에 비치는 빛에는 고유한 빛깔이 담긴다
눈을 통해 그 사람이 바라본 세상은 어떠한 형태일까?
네모난 세상, 혹은 흐릿한 세상,
아니면 헐겁게 짜여진 세상?
그 세상 속에서 흘러가는 시간은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을까?
처음의 시작, 혹은 중간의 사이, 아니면 끝의 마지막?
어쩌면 평범하고 평범한 종착지
아니면 제각각의 각별한 목적지
비로소 다다를 때 완벽히 그려질 그 사람의 우주가,
너무나 궁금하고 또 안쓰러워 자꾸만 눈길이 갔다
그래서 내 눈의 길이 다다르는 곳에는
언제나 동경과 안쓰러움이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