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 대하여-
나는 미술을 잘 모른다
그런데도,
어릴 때부터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을 좋아했다
죽고 나서야 가장 사랑받았던 사람.
그의 존재 없이 현대 미술사를 논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사랑하지만,
그는 살아생전 단 한 작품만 팔았을 정도로
너무도 외롭고 쓸쓸한 생을 보냈다
그의 삶은 사랑과 외로움,
어느 쪽에 더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많은 시간이 흘러서야,
어떤 이의 생이 끝나서야,
보내는 사랑이 닿지 않는 어느 순간에야,
그들에 대한 사랑이 완성되는 경우가 있다
마음이 아팠다.
당신은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받기까지 오래 걸리는 사람이라는 말을
전해주지 못해서.
나는 그들이
뒤늦게 전해지는 사랑을 알지 못했어도,
세상이 마음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했더라도,
그들의 하루하루가
외로움보다 사랑 쪽으로 기우는 길목에
머물렀기를 조용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