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어떤 사람을 볼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부분이 무얼까 생각하면
그 누구의 말처럼
그 사람의 약한 부분을 먼저 보게 된다
근데 여기서 모순되는 점이 있다
나의 약함만큼은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다는 것
아이러니하다
나는 그 사람의 약함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어떤 이의 균열을 가장 먼저 찾고 느낀다는 것이
그럼에도 나의 약함은 이해받기 이전에
점수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
내가 그대의 약함을 알아본다는 것은
“떠나지 않겠다”라는 말과 같다
동시에,
“당신의 연약함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은 단단하다“라는 고백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
각자의 연약함을
알아봐주고
함께해 줄 사람을 꿈꾸고 있는 것 아닐까?
보이고 싶지 않다는 말은
실은 언젠가는 알아봐 달라는 삐뚤한 마음이었을까
발견해 주기를 바라는 서툰 기다림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