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내가 너에게

어른답다는 것 (1)

by wholemy

‘평범하다’ 어쩐지 이 단어는 참 불쌍해 보인다.

‘부족하다’는 바닥으로 내려가지 않으려 끊임없이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만 같다.

‘다른 사람들과 달라야만 한다.’라고 외치는

지금 이 시대에 이 단어는 더더욱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평범해지기를 원한다.

그 길이 어떤 길이든, 결국 대부분이 가고 있는 그 길 끝엔 사랑, 행복, 명예, 돈과 같은 그저 진부하고 평범한 단어들만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특별해지기를 원한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가 살고있는 둥근 세상 속,

이쪽 끝에 있는 특별함이라는 단어는 저쪽 끝 부족함이라는 단어와 가장 가까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특별해지는 것을 선망하면서도, 가장 두려워한다.


‘평범해지기 위해 살아가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한 ‘어른’의 삶이었다.

스무 살이 된 나 역시, 그저 남들만큼 평범해지기 위해서, 의연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특별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범해지기 위해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 순간이 자신이 어른임을 자각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열아홉의 끝 그 어느 순간에 내가 그러했듯 말이다.


그런 나에게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는 어색하고 이상했다.

자신의 아픔조차 극복하지 못한 어른들이 ‘주인공’이 되어 드라마를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유명작가인 재열(조인성), 남자와의 스킨십을 기피하는 불안증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 해수(공효진)가 사랑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스무 살에 썼던 #글 #괜찮아 사랑이야 #이어서 계속

<괜찮아 사랑이야> 포스터_SBS


작가의 이전글끊어진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