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웃자

by 박현주

지옥과 천국을 오갔던 오늘...
감정의 높낮이가 최고조를 찍었다.
다중인격자 같은 나를 바라보며 가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콧노래로 시작한 아침을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로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힘든 이유를 신랑과 나누었다.
결혼 17년 차가 되니 말 한마디를 던지면 말속에 숨은 내 마음까지 읽어버린다. 옥죄던 마음을 풀어주고 토닥거려 주었다.
덕분에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고 속상했던 마음도 조금 누그러졌다.

보통은 혼자 끙끙대다가 말아버렸는데 오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잘했다 싶다.
이제야 숨이 제대로 쉬어지는 것 같다.

저녁을 먹고 보문단지로 바람을 쐬러 가자고 신랑이 제안했다.
붙으면 싸우는 우리 집 남매들을 앞, 뒤로 나눠 앉히고서야 집을 나설 수 있었다.
떨어트려놔도 싸우는 아이들을 보자니 한숨이 단전밑에서부터 서서히 끓어올라왔다. 정말 졌다. 졌어.




광장에 가니 주말답게 사람이 바글거렸다.
어디선가 노랫소리도 들려온다. 남자두분 이서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었다. 노래를 들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버스킹을 보며 오늘의 고단함과 묵힌 감정을 노래에 담아 함께 날려 보냈다.

미리 걱정하지 말자고 하면서 걱정을 사서하고 있고, 원하고 바라는 무언가가 내게 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내 것이 아니것인데 억지로 잡으려 하니 내 마음만 다쳤다.
욕심을 내려놓자면서 그것(?)을 향한 욕심은 내려놓기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웠다.

그냥 토닥토닥해 줄까? 아님 냉정 해져야 되는 것일까?
오늘은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정답은 나에게 있는데, 알면서도 인정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월요일쯤이면 결론이 나는 일이다. 미리 염려하지 말고 욕심도 그만 부리고 나답게 살자고 다독여본다.

'내일은 웃자. 미리 염려하지 말고 애쓰지 말자.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뜰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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