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로 성장연구소를 통해 브런치에 대해 배웠고 공부하며 준비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3수 만에 합격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2022.11.21. 날짜도 잊을 수 없다. 신랑과 연애한 지 18주년 되는 날, 브런치는 마치 기념선물처럼 나에게 주어졌다.
사실 글로 성장연구소를 알기 전부터 브런치 작가를 탐냈었다. 글은 쓰려면 어떻게든 쓸 수 있다 생각했지만 자기소개를 지나 활동계획에서 늘 막혔다. 진도를 못 나가니 항상 그 부분에선 뒤로 가기만 눌렀다.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은 채 지내던 어느 날, 글로 성장연구소를 알게 되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더니 나의 간절한 소망은 글로 성장연구소를 통해 이루어졌다.
작가 소개 & 활동 계획
작가소개 이 부분은 가장 일반적인 내용들이었다. 16년째 바느질을 하고 있고, 공장과 병원을 지나왔던 구구절절한 이야기들 뿐이었다. 2번 떨어지고 나서 생각을 아주 바꿔버렸다. '브런치는 어떤 사람을 원할까?' 생각의 전환이 필요했다. 글에 진심인 사람인 걸 강조하고 싶었다. 나름 글쓰기 공모전을 지원해서 매년 상을 꾸준히 받아왔던 터라 그것부터 내세웠다. 바느질이 내 무기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뒤로 미루어두고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란 걸 강조했다. 글과 가깝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듯하다.
활동계획도 처음부터 다시 손을 봤다. 작가님들의 피드백으로 죽어가던 계획과 글들을 살려낼 수 있었다. 바느질, 주말부부, 경단녀가 된 이야기들을 브런치에서 풀고 싶다고 했고, 써 내려갈 글에 대한 제목들도 다양하게 써보았다.
물론 나는 계획처럼 글을 다 쓰긴 했다.(정직한 사람이 되자라는 가훈처럼^^;;) 일단 브런치에 붙는 게 최선이었기에 클릭하고 싶은 제목으로 쓰려고 애썼다.
어디서 주워들은 거지만 브런치의 목적은 출판을(암묵적인) 목적으로 글을 쓰는 플랫폼이라고 했다.
그 말이 나를 주춤하게 했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도전했다.
드디어 마지막, 서랍글에 글 한편을 저장했고 업로드를 했다. 활동링크첨부하는 부분에는 2번 모두 인스타를 올렸었으나(내 생각에 가장 활발히 운영되던 sns였다.) 마지막 도전에는 블로그로 변경했다. 가~끔이지만 운영은 되고 있고 죽어있지 않다는 정도는 알릴 수 있었다.
그렇게 3수 만에 성공을 했다. 브런치작가가 된 지 오늘이 268일째다. 지금 브런치의 내 글들은 238개가 있다. 글로 성장연구소의 별별챌린지를 통해 꾸준히 글을 써올 수 있어서 나의 글서랍장은 다양한 이야기꾸러미들이 쌓여있다. 그 덕에 다음 메인에는 수도 없이 오를 수 있었다.(예상 횟수 20회 이상) 사실 오늘도 한 건 했다.^^
나도 처음엔 두려움으로 막막했지만 도전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도전은 또 다른 길을 열어줄 열쇠가 되어줄 거라 믿는다. 떨어지면 또 도전하면 된다.
겁먹지 말고 브런치의 문을 두드리시면 좋겠다. 글을 쓰고 계시고, 작가의 꿈이 있다면 꼭 도전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또 아는가? 브런치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 스테디셀러의 작가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