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처럼
유재석-
"작가님의 인생 모토가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의 100%를 다 하지 않고 쓸 수 있는 70%만 쓴다. 절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건 뭐냐?"
김영하-
"항상 최선을 다하면 위험하다는 뜻이다. 최재천 교수님께 들은 이야기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개미들을 이렇게 보면 열심히 일하는 동물의 상징이지 않냐. 개미들을 잘 관찰해 보니 30%의 개미는 놀고 있다더라. 그게 변고가 생기면, 여력이 있다면 나가서 걔들이 싸울 수 있고 손실이 있더라도 걔네가 보완할 수 있다는 거다. 인생은 길고 그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매일 최선을 다하다가 예를 들면 몸이 아프다든가 가족 중에 누가 아프다든가. 그러면 회복할 수가 없는 거다. 이미 자원을 다 쓰고 있는데 더 이상 갖고 올 게 없지 않냐. 은행에 잔고를 남겨두듯이 자기의 하루도 오늘 내가 100을 할 수 있으면 70만 하자. 하고 하다가 어떤 순간 위기가 닥쳤을 때 남은 30을 쓰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