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던 독서를 다시 시작했다

by 박현주

언젠가부터 마음이 어지러웠다.

혼란스러움을 가라앉히기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중에 독서도 끼어있었다.




독서의 중요성도 알고 있고, 글을 매일 쓰고 있는 나에게 독서가 필수임을 알지만 등한시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나를 점점 옥죄어 왔다.


독서에 열심을 내고 싶어졌다. 방법을 모색했다.

출퇴근을 하면서 작가님들의 강연을 듣기 시작했다.

책을 한 권 챙겨 와 점심시간을 이용해 독서도 다시 하기 시작했다.


늘 마주하던 책이고 울컥하는 내용도 없었는데 눈물이 맺혔다.

'그래, 나는 책 읽는 걸 좋아하던 사람인데 왜 이렇게 등한시하고 멀리 했던 것일까?'

반성도 하게 되고 열심을 내고 싶다는 의지도 불태웠다.

독서 후 기억에 남는다는 독서맵핑(독서마인드맵)을 공부해서 적어보려 노력하기도 했다. 손으로 독서를 함께 하는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다시 책을 펼쳤던 기분은 크나큰 행복을 선사해 주었다.






화요일에 있었던 탄탄글쓰기 줌수업 때 필영작가님께서 이야기해 주신 부분에 고개를 끄덕인 내용이 있었다.

"그 정도는 나도 하지"하는 진입장벽이 낮은 일들을 시작하라 하셨던 부분과 박요철 작가님의 스몰스탭이란 책의 내용이 일치했던 부분에서 격한 공감이 갔다.


나는 늘 큰 목표를 세우고 거북이걸음으로 가던 사람이었다.

그러다 보니 결과가 눈에 안 보이면 쉽게 지쳐서 포기하기 일쑤였다.

수업을 듣고 다시 한번 결심했다.

최소한의 목표를 설정하고 내 걸음에 맞게 걸어가자고.


고명환 작가님이 추천해 주신 하루 10장 책 읽기,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처럼 매일 글쓰기, 감사일기 3 줄 쓰기 등 작은 목표로 매일매일을 꽉 채우기 시작했다.





다시 일을 시작하며 많은 것들이 정리가 되고 마음에 여유도 생겼다.

자유의 냄새가 그립긴 하겠지만 나는 이런 환경에 던져져야 더 열심을 내고 알차게 산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덕분에 목마르던 독서가 시작되었다.

출간작가를 향한 나작가 프로젝트도 다음 주면 시작이 된다.

프로젝트를 잘 마쳐서 멋지고 위대한 책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독서를 꾸준히, 다양하게, 잘하려고 한다.


시작이 반이라 했다.

독서를 시작하니 안개로 가려져 있던 길도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고, 글도 조금 더 잘 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기도 한다.


당분간은 책과 절친으로 지내고 싶다.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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