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락없는 글린이다. 갈길이 먼 방랑자이기도 하다.
글에 대해선 눈 감은 심봉사나 다름없던 나이다. 그런 나는 글쓰기를 배우기 위해 글로 성장연구소에 발을 내디뎠고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1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시간 동안 나에겐 작고 큰 변화들이 생겼다. 브런치작가가 되고 글로 성장연구소의 연구원이 되었다.
66일간 매일 글을 쓰는 챌린지를 1기 때부터 시작해 3기 일주일 앞둔 오늘까지 꾸준히 써오고 있다.
글과 가까운 사이였고 글쓰기를 좋아했던 나지만 글쓰기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문외한이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글을 놓지 않고 살아왔던 이유는 바로 인정이었다.
독후감 쓰기 상이나 편지 쓰기상, 독서왕 타이틀이라도 다는 날이면 나는 대단한 사람이 된 양 의기양양했고 친구들이 쏘아대는 부러움의 눈빛은 나를 인정해 주는 듯했다. 그 달콤하고 황홀한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글을 좋아하고 글쓰기가 좋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공통적인 종착지가 하나 있을 것이다. 바로 출간이다.
아직까지 병아리 수준의 글솜씨이지만 공감과 위로를 주는 따뜻한 책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그냥 있었다면 이런 멋진 꿈을 꿀 수 있었을까?
어느 순간, 내 이름 석자가 박힌 책을 쓰고 싶었고, 책 쓰기에 관한 책을 읽다가 여기 이곳까지 오게 됐다.
리나작가님의 첫 번째 책인 '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의 서평을 인연으로 글로 성장연구소까지 오게 되었고 다양한 수업과 연구원, 그리고 나작가프로젝트까지 도전하며 길을 찾아내고,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모든 게 글로 연결된 일이고 인연이다.
신비롭고 다채롭다. 상상이상으로 기쁘고 설렌다. 그다음에 나타날 길이 기대가 되고 기다려진다.
앞길이 막막하고 어찌해야 될지 모를 때 독서를 하라는 작가님들의 조언은 미리 걸은 자들의 후한 선물 같다.
앞으로 다양한 글을 접하고 쓰면서 나만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당장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내 걸음을 즐기며 가장 걷기 좋은 길을 찾아내련다. 어떤 글이 됐건 나의 길을 찾아갈 때 분명 나침반이 되어 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