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족이 생겼어요

아기고양이

by 박현주

"밖에 잠깐 나와볼래? 나 고양이 데리고 왔어"

고양이라니, 집 주위로 길고양이들이 판을 치고 있는데 웬 고양이 인가 싶어 외투도 걸치지 않은 채 밖으로 얼른 뛰쳐나가보았다.


남편이 퇴근하는 길에 발견을 했다며, 얼굴이 상할 대로 상한 아기고양이를 안고 왔다.

저대로 내버려 두면 죽을 것 같아서 데려 왔다고 했다.

원래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건 알지만 어려도 너무 어려 보였다.
특히 눈과 귀가 지저분했고, 눈을 누르면 고름이 팥알만큼 튀어나왔다.
대차던 울음소리도 서서히 약해지고 있었고 골골대는 게 조만간 죽겠구나 싶었다.
꺼져가는 생명이 안쓰러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촌인 데다가 병원에 가기 힘든 여건이지만 일단 급한 대로 안약과 항생제 가루를 미세하게 뿌려 밥을 먹여보았다.

고양이음식을 사다 주고 안약을 하루에 2번씩 넣어줬더니 꺼져가던 불빛이 다시 서서히 살아나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오늘로써 집에 온 지 6일 차가 되었다.

손보다도 작은아이!

우리 집에 오던 첫날, 조그마한 게 하악질 하던 모습에 기가 찼는데, 이제는 사람의 손길을 갈구한다. 쓰다듬으면 눈을 지그시 감고 손길을 느낀다. 안아주면 그르렁대며 좋아한다. 밥을 주면 울음으로 고맙다는 인사도 건넨다.

그런 모습 들을 하나둘 보고 있으면 '살려고 이렇게 왔구나'싶어서 애지중지하게 된다.
이제 제법 속력을 내며 뛰어다니기도 하고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울음소리도 간간이 낸다.

살았구나, 고맙다는 말이 연신 나온다.

정말 다행스럽다.



"반갑다. 삼색아!! 우리 가족이 된 걸 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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